디자인 씽킹 - 아이디어를 아이콘으로 바꾸는 생각의 최고 지점
로저 마틴 지음, 이건식 옮김 / 웅진윙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여러분은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로 누굴 선택하시겠습니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각자 속해있는 분야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이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선택할 것이고, 또 다른 이는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을 뽑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1]. 왜냐하면 각 분야마다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리더가 되고 혁신가가 되길 꿈꿉니다. 그렇다면 각 분야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할까요? 여기에 대해서도 정확한 답을 제시할 순 없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다른 사람과는 다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꼭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생각과 기술을 갖췄을 때, 바로 혁신가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는 책은 「로저 마틴」이 지은 『디자인 씽킹』입니다[2][3]. 필자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이 책의 원서(THE DESIGN OF BUSINESS)가 나왔을 때부터 꼭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가 주어져 읽게 되었습니다[4]. 책의 내용이 처음에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전개였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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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 사고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일까요? 정확한 수치로 답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기업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적 사고란 무엇일까요?

   
  분석과 직관, 어느 한쪽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석이나 직관 중 어느 한쪽을 제거해야만 하는 양자 택일의 선택이 아니라 두 가지 사고 방식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는 둘 다 최적의 경영을 위해 필요하지만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생각의 가장 완벽한 방식은 분석적 사고에 기반을 둔 완벽한 숙련과 직관적 사고에 근거한 창조성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위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분석적 사고에 기반을 둔 논리와 직관적 사고에 근거한 창조성을 상호작용하여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정의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정의란 것이 꽤 어렵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혹시 《트리즈》에 대해 들어보셨나요?[5][6]. 트리즈는 우리말로 풀이하면 '창의적 문제 해결에 대한 체계적인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풀이된 명제만 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저는 트리즈라는 용어를 대학원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처음 들었습니다[7]. 교수님께서 창조적인 답을 요구하는 문제를 내셨을 때, 제가 꽤 잘 맞췄습니다.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부터 추리와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트리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참조된 링크를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이미 트리즈를 알고 계시는 분은 디자인적 사고에 대해 어렴풋이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어떤 틀에 사로잡혀 있는 생각이 아닌 생각들이라고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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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지식생산 필터: 모든 성공적인 기업 혁신이 거쳐간 동일한 경로》라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이 복잡한 내용을 단순히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저자를 부러워 했었습니다. 로저 마틴은 모든 성공적인 기업 혁신이 거쳐간 동일한 경로는 [그림 1]과 같이 구성된다고 합니다. 





 

   
 

필터의 첫번째 단계는 '미스터리' 탐색이다. 미스터리는 수도 없이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필터의 다음 단계는 '경험규칙'이다. 탐구할 영역을 좁히고 미스터리를 다룰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줄여주는 단계다.
경험규칙을 적용하고 이를 보다 깊고 밀도 있게 연구하는 조직은 개략적인 경험칙으로 나온 공식, 이 공식을 '알고리즘'이라고 한다. 

- 필자주: 전체 내용 중 일부분만을 발췌했습니다.

 
   

 

위 이론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있는 정보를 찾기위한 데이터 수집단계가 '미스터리' 단계라 할 수 있겠지요. 어떤 이론을 만들어 낼 때, 이 단계는 항상 선행되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어떤 의미있는 정보를 발견하는 단계가 경험규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단계는 2단계에서 발견한 경험규칙을 특정 데이터 또는 구조로 추출하는 단계라고 정의내릴 수 있겠네요. 

간단하게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다음과 같이 숫자가 랜덤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6,4,7,2,3,1,5,9,8)
여러분은 이 숫자를 순서대로 정렬할 때 어떻게 정렬을 하시나요? 물론 간단한 숫자들이기 때문에 그냥 한번에 나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인접한 두 값을 비교하여 큰 숫자를 뒤로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 이후의 결과를 보면 4, 6, 2, 3, 1, 5, 7, 8, 9 가 되겠네요. 
두번째 단계 이후의 결과를 보면 4, 2, 3, 1, 5, 6, 7, 8, 9 가 되겠네요.
세번째 단계 이후의 결과를 보면 2, 3, 1, 4, 5, 6, 7, 8, 9 가 되겠네요.
네번째 단계 이후의 결과를 보면 2, 1, 3, 4, 5, 6, 7, 8, 9 가 되겠네요.
마지막 단계 이후의 결과를 보면 1, 2, 3, 4, 5, 6, 7, 8, 9 가 되겠네요. (끝)

어떤가요? 이 정렬은 알고리즘으로 말하면 "버블(bubble) 정렬" 기법입니다. 경험적인 규칙을 알고리즘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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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는 이후의 이야기는 위의 이론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업과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인물들과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본적인 이론 지식을 여러분께 설명드렸으니, 이후의 내용은 직접 소화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생각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읽은 후 그 상황을 직접 만들어보고 생각을 해보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로저 마틴」의 『디자인 씽킹』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위 이론은 예전부터 관습적으로 활용되었던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생활에 얼마나 알맞게 적용하고 반영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디자인적 사고(창의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가 지금보다 더 많이 요구될 것입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디자인 사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사람(자연)들에게 어떤 행복을 줄 수 있을지? 에 대한 생각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디자인적 사고가 진행될 것이고,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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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자가 이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위 두 분을 선택했습니다.
[2] 로저 마틴(Roger Martin) [관련링크]
[3] 디자인 씽킹 도서소개 [관련링크]
[4] 위드 블로그(Withblog)의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 트리즈(Teoriya Resheniya Izobretatelskikh Zadatch: TRIZ)는 러시아에서 출발한 이론으로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창의적 문제 해결에 대한 체계적인 방법론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관련링크]
[6] 한국 트리즈협회 공식 홈페이지 [관련링크]
[7] 당시 강의를 맡은 교수님은 전 삼성전기 최봉락 상무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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