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마음의 도서이야기

모리 에토가 전하는 48편의 매력적인 이야기  Short Trip

천사마음

예전에 글짓기는 모두 원고지에 작성했었습니다. 요즘은 보통 컴퓨터로 작성하기 때문에 필자는 원고지를 본 적이 오래된 것 같네요. 이제 원고지도 하나의 추억이 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는 『쇼트 트립』은 '모리 에토'가 쓴 단편들을 모아놓은 서적입니다. 모두 48편의 매력적인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각각의 분량이 원고지 3장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고지 3장은 글을 작성하기에 매우 적은 분량입니다. 특히, 어떤 이야기를 전개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요. 예를 들어 등장인물의 소개만해도 전체 3장의 영역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의 에피소드가 원고지 3장에서 끝난다니 어떻게 구성되었기에 가능한건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쇼트 트립』의 작가인 '모리 에토'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마다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며, 글을 읽을 때마다 그 속에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등장인물을 소개하기도 빠듯한 원고지 3장의 분량의 매력적인 48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쇼트 트립』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본 절에서 사용한 이미지는 Daum 책(관련링크)에서 제공하는 정보 활용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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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에토(森 繪都)

1968년 도쿄에서 태어나, 시나리오 작가를 거쳐 91년 『리듬』으로 제31회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우주의 고아』, 『컬러풀』, 『별똥별아 부탁해』, 『검은 마법과 쿠페 빵』, 『골드피시』 등의 저서가 있으며, 2006년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로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이수미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비즈니스 전문학교 일본문화학과와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 일한 통역번역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현재 번역가들의 모임 ‘바른번역’ 회원이자 독자와의 만남 공간 ‘왓북’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종이오리기> 시리즈, 《행복한 미술치료》, 《미싱》 등 다수가 있습니다.


본 절에서 소개하는 정보는 도서 『쇼트 트립』과 인터넷 서점 알라딘(관련링크)에서 제공하는 정보 활용

Book Review and My Thoughts


모두에서 소개했듯이 『쇼트 트립』은 48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아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모리 에토'는 현재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라고 하더군요[1]. 원고지 3장 분량의 에피소드라고 내용이 없다거나 무시하면 안됩니다. 독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모두 잘 녹아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쇼트 트립』은 모두 48개의 이야기와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떤 하나의 테마로 구성되진 않고 공상(空想)/과학/동화/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독자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일과 중 여분의 시간에 짧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으신다면 추천하는 책입니다.

다음은 「엄연한 삼색의 법칙」의 일부분입니다[2]. 

저는 오늘 아침, 싸구려 여인숙에서 가벼운 아침 식사를 끝내고 산책이나 할 겸 마을을 걸어 다니다가,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는 희미한 햇빛 아래에서 이 마을 자전거들의 삼색이 얼마나 엄연한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건 ‘위대한 딸기우유의 마을’에서 만난, 정말이지 위대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딸기우유 이상의 충격이었지요.

집, 시장, 식당, 술집, 마을회관, 진료소, 교회, 역. 찻길이 없는 이 마을에서는 어딜 가나 자전거가 눈에 띄었고, 그 자전거들 모두가 엄연한 삼색의 법칙을 따르고 있더군요. 엄연한 삼색의 법칙이란, 빨강, 하양, 노랑, 빨강, 하양, 노랑……의 배열을 말하는 것입니다.

빨강, 노랑, 하양……은 안 되지요. 하양, 빨강, 노랑……도 안 됩니다.

만약 맨 끝에 노란색 자전거가 서 있는 줄에 누군가가 또 노란색 자전거를 세우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엄연한 삼색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 그(혹은 그녀)는 빨간색과 하얀색 자전거가 올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만 합니다. 실제로 저는 마을 곳곳에서 사람들이 순서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옆에 둔 채 무료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을 몇 번이나 보았습니다.

“지금 하양을 기다리는구나?”
“안녕. 노랑이 빨리 와야 할 텐데.”
이런 소리가 가는 곳마다 들려오지요.

위 이야기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마 대부분 "이게 모야?" 이런 느낌을 받으시는 분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랬었거든요.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걸까? 저자가 이 에피소드에서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뭐지? 등등 말이지요. 처음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읽으면 이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하면 이 책의 매력에 듬뿍 빠지실 것입니다. 또한 원고지 3장 분략의 에피소드를 요약해 놓은 한 장의 일러스트들의 재미까지 말이지요. 

다음은 '모리 에토'가 전하는 메시지 중의 일부분입니다.

매일매일 바쁘거나,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거나, 비행기 타기가 무섭거나, 아니면 가고 싶지 않거나... 이런 이유들로 여행에서 멀어져버진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이국의, 낯선 땅의 냄새를 전해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책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48개의 짧은 여행을 떠나보시는게 어떨까요?

마치면서


필자는 『쇼트 트립』을 읽으면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짧고 간결하는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원고지 3장 분량의 짧은 공간에 이토록 메시지를 잘 전달 할 수 있을지... 이 짧은 이야기를 가지고 독자에게 감동과 사색(思索)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만드는지...

필자가 생각하기에 『쇼트 트립』은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 식사 후에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쇼트 트립』을 읽은 후, 그 앞 또는 뒷 이야기를 자신이 구성하면서 작성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3]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의 리뷰를 마칩니다.

이 도서는 인터넷 서점 YES24(관련링크)에서 운영하는 YES24 트위터(관련링크)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도서출판 소담(관련링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주석 및 관련정보


[1] 필자는 모리 에토에 대해 이름만 들어봤었습니다.
[2] 이 에피소드의 내용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내용입니다. 에피소드의 내용이 많지 않기에, 제가 다른 내용을 추천하지 않고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했습니다.
[3] 실제 이 책의 역자도 『쇼트 트립』에서 소개한 에피소드의 뒷 이야기를 자신이 직접 작성하여, 책의 마지막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서이력


[Rev 01] 2010.05.14. - 문서 초안 작성 및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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