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깊을수록 삶은 단순하다 - 세상에 실망할 때 나를 붙잡아 줄 선한 질문들
레베카 라인하르트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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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깊을수록 삶은 단순하다>

철학은 생의 근원이자 삶이 멈추는 날까지 함께 가야하는 산소 같은 존재다. 하지만 철학책은 파면 팔수록 어렵고 한국어를 보고 있지만 나는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미학을 공부할 때는 읽을 수는 있지만 뜻은 모르는 문맹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경험했다.

그럼에도 철학을 곁에 두고자 애쓰는 내게 이런 단비와 같은 책이 오다니! <철학이 깊을수록 삶은 단순하다>는 제목처럼 단순하게 철학을 말한다. 가벼우면 깊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짜 전문가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고들 하지 않는가.

심플하고 명료한 문장은 챕터가 넘어갈수록 무릎을 치게 만들었는데 단순하고 명료한 문장과는 다르게 그 내용은 깊고 진했다.

전반부는 SNS의 범람으로 비교하고 불안해지는 사람들, 진정한 인정이 무엇인지, 뉴노멀 시대의 인지 스트리밍과 생각 중독에 대한 경고, 느린 행복의 가치, 선함과 다정함, 조금 더 친절할 것을 제안한다. 후반부는 만족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왜 예의를 지켜야 하는지, 어떻게 예의를 지키는지, 진정한 참여와 믿음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한다.

마음을 달래줄 때는 심리학 책 같았는데 현상을 통찰할 때는 사회학 같았다. 그래그래 힘들었지 하는 심리책과 맞는 말인 것 같긴한데 무슨 말이지 싶었던 철학책이 아니라 인지적으로 이해가 되고 감정적으로 공감이 되니 책이 밑줄로 뒤덮였다. 옮겨 쓰기도 힘들 정도로 문장 건너 문장이 다 와 닿았다.

나는 이 책을 철학, 심리학, 사회학, 행동학, 자기계발서 중 해결책으로 삼을 것이다. 살면서 생긴 고민은 이 책이 대부분 이미 담고 있고 살다가 생길 고민은 때에 따라 곰곰히 다시 읽어보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기리라 기대한다.

* 중독을 일으키는 인지 스트리밍보다 불친절하고 맥없는 것은 없다. 그것은 당신이 올바른 질문을 던지지 못하게 방해한다. 인간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나아가 인간적으로 느끼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선을, 느린 행복을 방해한다.

* 규칙과 원칙을 따르는 윤리적 태도는 독선에 빠지기 쉽다. 중요한 것은 규칙이 아니라 상황이다.

* ‘관심'이 최고 화폐로 거래되는 멀티미디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특정한 도덕적 이데올로기를 옹호하기 위해 작은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확대 해석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 어디서나 '참여‘를 강조하지만, 그 말은 사용자들이 최대한 오랫동안 전자기기나 웹사이트와 주고받는 상호행동을 의미할 뿐이다.

* 다음번에 또 커피를 쏟더라도 화가 나서 책상을 내리치지 말고 미소를 지어보자. 장단점을 고루 갖춘 당신의 인간성에 바치는 미소를 말이다.

*다정은 합리적이건 비합리적이건, 멍청하건 똑똑하건, 선하건 악하건 끊임없이 서로에게로 향하는 세상을 가정하는 일이다.

*모든 좋은 순간이 유일하며 값지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윤리적 한계를 완전히 허무는 일이야말로 최선일 터이다.

*진정한 권위는 말과 행동의 일치에서 드러난다. 다른 사람들이 (실제 현실에서 그 사람과 나눈 경험을 바탕으로) 그에 관해 들려주는 내용이 일관될 때가 진정한 권위다.

*불안을 없애려면 자신의 자유를 책임감 있게 써야 한다.... 당신의 책임은 자유의 결과가 아니라 자유의 기초여야 한다.

*우리가 선택한 언어 형식으로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일은 우리 몫이다.

*아름다움이 힘이 센 이유는 그것을 이용해 상대를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움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넘쳐난 우주로 들어가는 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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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AI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모나이 히로무 지음, 안선주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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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는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뇌에 대한 이야기다. 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머리가 좋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는데 아무래도 뇌의 각 부분과 뇌와 신체의 연관성 등 연계되는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온다. 전문 강의라기 보다 교양에 가까워서 읽는 데 많이 어렵지 않고 최대한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

인간이 좋은 기억력이나 많은 정보로는 인공지능을 능가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저자는 ‘지능’과 ‘지성’의 결정적 차이에 주목하여 지능이 가질 수 없는 ‘기성’과 ‘통합’의 중요성을 말한다.

기억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잊어버린다는 것에서 뇌의 지혜주머니가 만들어지고 운동을 잘하는 것과 머리가 좋다는 것을 반증한다. 예술이 주는 감각과 쾌락이 뇌의 지구력을 키우고 뇌는 끊임 없이 변함으로써 변하지 않음을 실현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왜 우리가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야하고 예술을 탐닉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준 셈이다. 나의 몸과 마음에 해상도를 높여 새로운 경험으로 능동적인 생활과 정동 언어를 늘려야겠다.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은 진리인듯!

* 지능은 답이 있는 물음에 신속하게 답을 내놓는 능력이고, 지성은 답이 없는 물음에 답을 내고자 하는 행위와 과정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 VUCA Volatility (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나타낸다.

* 그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 부모나 상사, 지도 자라면 각각 자녀나 후배가 능동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환경을 가능한 한 마련해 주고 답은 알려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어야 한다.

* 구상화를 감상할 때는 실제로 풍경이나 인물로 보는 것 이지만, 추상화를 감상할 때는 작품을 통해 자기 내면을 들여다본다고 할 수 있다.

* 예술 감상을 통해 깊이 있는 자기 이해는 물론 감정 조절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으니 말이다.

#머리가좋다는건무슨뜻일까 #모나이히로무 #갈매나무 #인공지능 #AI #뇌과학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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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 빛으로 그려진 영원의 시퀀스, 사랑으로 읽는 50개의 명화
원형준 지음 / 날리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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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는 표지에 나와 있듯 50개의 명화에 대한 이야기다. 9개관에 더하여 특별관까지 총 10개관에 4개에서 6개의 작품을 다룬다.

각 관에 있는 그림 중 절반은 유명한 작품이라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나갔다. 도상학적 접근, 인문학적 접근, 양식으로 접근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마치 도슨트가 옆에서 설명해 주는 기분이었다.

특이한 점은 17세기 유럽의 바니타스 정물화로부터 시작해서 수태고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까지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이다. 대부분의 미술 서적이 시간의 흐름이나 작가의 일생에 따라 시간순으로 구성된다. 거꾸로 올라가면서 작품을 보니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다시 재구성되며 이해가 훨씬 높아졌다.

인상깊은 작품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이다. 3년 전 브뤼셀에서 이 작품을 보고 압도 당했는데 마치 종교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엑스레이로 촬영한 것, 다양하게 재해석한 마라의 죽음을 보면서 실제 사건 현장을 이러한 방식으로 그린 것이 궁금했는데 이 책에 그 내용이 나와있었다. 특이한 의상과 머리 수건은 피부병때문이었다는 것까지.

로마 성당의 천정화에 그려진 안드레아 포초의 성 이그나티우스의 영광을 바라보는 저자의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며 내 모습을 바라보는 듯했다. 내적 친밀감들 한껏 느끼며 수록된 작품을 유심히 관찰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 이처럼 인물의 뒷모습을 그려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을 뤼첸피구르 기법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그리면 관람자는 뒤돌아서서 풍광을 보는 남자를 보며 나 대신 본다고 느끼며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 유미주의는 라파엘 전파의 영향을 받아 19세기 중반부터 말 까지 등장한 영국, 프랑스의 예술 운동이다. 아름다움을 숭배하 고 분위기와 외양, 감각과 쾌락을 중시했다. ... 그들은 어떤 교훈이나 사회적 메시지를 배제하고 '예술 그 자체를 위한 예술'을 중시했기 때문에 모더니 즘의 발판이 되었다.

* 과거 유럽 화가들은 비스듬히 누운 여성의 누드를 즐겨 그렸는데 이를 대개 오달리스크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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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 부담은 덜고, 취향은 채우고, 세계는 넓어지는 의외로 완벽한 공동생활 라이프
김은하 지음 / 서스테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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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의 형태를 제시하는 이야기일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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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두형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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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소원했던 일이 이루어졌을 때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던 그 순간이 아직 생생하다. ‘이제는 고생 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라고 말하는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이제는 모든 것이 다 내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기쁨은 잠시, 또 다시 시련이 왔고 그 시간을 견디면서 내 인생을 관통할 경험을 얻었다. 새옹지마.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어도 좋은 일이 생긴다는 그 말.

사는 게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는 힘든 건 내 탓이 아니다, 괜찮지 않은 우리의 괜찮은 삶을 말한다. 성공하고 행복한 것이 인생이 아니라 그냥 그런 것이 인생이라는 것.

누구나 고민이 있고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것이 당연하다는 것. 원래 그렇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내가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찾아 애써보고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시간을 살아내는 것이 삶이라는 것.

수용전념 심리학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하루 하루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다. 완벽하게 잘하고 이기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한다.

저자의 말처럼 고민과 걱정은 한 시간, 그 한 시간으로 충분하다. 한 시간을 고심해도 답이 없는 것은 내 힘으로 바꿀 수가 없는 일이다. 꼭지마다 등장하는 주제는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을 고민과 걱정이다. 공감과 위안을 많이 받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눈과 마음이 아닌 나의 마음과 생각으로 느슨하게 잘 살아가야겠다.

* 자기 부정과 혐오를 거치지 않은 자기 긍정은 모래성 같은 가짜다.

* 잘되지 않는 타인과의 사이를 억지로 돌리려 애쓸 여력이 있다면 사랑하는 이를 더욱 사랑하는 데 쏟는 것이 낫다.

* 그럴 때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놀이공원에 데려가서 소소하고 소중한 행복을 쌓아가는 것이 삶임을 느끼게 해주려 한다.

* 진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행은 삶의 본질이자 일부일 수 밖에 없으므로 그 기도는 애초에 작동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 누군가의 성품을 평가할 때 그가 보이는 감정이 얼마나 격한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이 얼마나 납득할 만한지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지루한 정답을 묵묵히 쌓아갈 수 있는 인내와 시간이다.

#불완전한삶에관한조금은다른이야기 #이두형 #갈매나무 #심리학 #인생고민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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