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예찬 -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
안 뒤푸르망텔 지음, 이세진 옮김 / 사람in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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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예찬>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은 철학책이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철학가인 뒤푸르망텔이 상담했던 사례와 문학, 이전의 철학자의 생각을 빌어 위험을 감수하는 삶에 대한 긍정적 해석을 말한다.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마지막도 에우리디케의 지옥을 통과하는 과정으로 맺는다. 일상에서 겪는 혹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지각과 감각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할지 에세이처럼 엮은 책이다.

두려움과 친구가 되거나 슬픔을 감수하고 낯선 것과 믿음, 말을 위험을 무릅쓰며 불안과 결핍에 대한 저자의 사유는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깊이있게 파고든다.

타자 이론을 제시한 레비나스가 예로 등장한다. 타자와 연결되어 있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그의 이론은 공동체와 연대의 의미, 나아가 불안을 감수하고 새로운 경험과 감각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의 효용과 경계를 넘어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불확실한 사고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흥미로웠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피상적이지 않아서 오랜만에 두고 두고 여러 번 읽을만한 철학책을 만나 반갑다.

*사랑은 우리가 타자에게로 이동하게 해주는 사건이다. 우리 자신을 버리고 상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사건.

*어떤 사람들은 자기 말이 만들어낸 것들을, 자기 주위에서 말이 창조하고 만들고 해체한 것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말이 더이상 사물도 단어도 식별하지 못할 때는 부정적 창조 혹은 창조의 부정이 일어난다.

*어느 정도의 고독은 창조의 필연적이고도 충만한, 길이 트이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도 그 고독의 지점 밖에서 창조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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