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러 갔다가 바다만 보고 왔다 - 마케팅 교수의 본캐 상실 샌디에이고 체류기
천성용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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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러 갔다가 바다만 보고 왔다>

안식년을 샌디에이고로 간 교수가 경험한 에세이. 학자라 그런지 감성 에세이라기보다 교과서에 나오는 견문, 여정, 감상이 적절하게 들어간 기행문 같았다.

개인의 경험에 따른 감상에 매몰된 여행책보다 담백하고 정보도 정리되어 챕터별로 등장해서 훨씬 읽기 좋았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모름지기 여행이라면 0순위가 날씨일 정도로 나는 날씨가 중요한 사람인데 캘리포니아는 일년 내내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마저 온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많이 들었는데 샌디에이고는 야구팀 말고는 아는 바가 없어서 신선했다.

하와이를 보는 듯한 바다사자의 휴식이라던가 망망대해에서 돌아다니는 돌고래, 미국 서부의 광활하고 경이로운 자연경관 가운데 샌디에이고 주민들이 즐겨 찾는 소소한 자연들이 반가웠다.

여행기답게 식도락 챕터, 샌디에이고 미술관이나 야구장 같은 가보면 좋을 곳,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파머스 마켓 등 실용적 정보가 가득하다.

어쩌면 샌프란시스코보다 샌디에이고에 먼저 갈 지도 모르겠다. 습도가 낮고 온화한 날씨를 찾아서!

*자연과의 관계도, 사람과의 관계도 결국은 거리의 미학 속에서 완성된다. 너무 가까워 상처 주지도, 너무 멀어 잊혀 지지도 않는 그 적절한 거리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짜 여유와 행복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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