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도시를 걷고, 마음은 예술을 본다>파리는 명성이 대단한 오르세, 루브르, 오랑주리를 품고 있는 도시다. 지금 공사 중인 퐁피두까지 더하면 피카소 미술관도 미룰 정도로 거대한 미술관이 즐비하다. 심지어 루브르는 하루로는 작품을 다 볼 수도 없다.그래서 잊고 있었던 파리의 갤러리들. 워낙 유명한 미술관이 많아서 갤러리를 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터라 파리의 갤러리를 소개하는 이 책이 아주 반가웠다.나름 갤러리와 아트페어 등 미술과 가까운 생활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18개 중 눈이 익은 곳이 세 개뿐이었다. 역시 예술의 도시군.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페로탕을 비롯하여 아트페어에서 봤던 바지우, 책으로도 유명한 이봉 랑베르는 안면이 있어서 반가웠고 다른 갤러리들은 생소해서 흥미로웠다. 특히 ‘누더기의 비너스’를 볼 수 있는 갈레리아 콘티누아나 터렐을 소개했다는 알민 레쉬가 인상 깊었다. 곧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40주년 기념 전시로 터렐 작품이 전시된다고 해서 기대된다.갤러리스트인 저자가 전문가의 눈으로 본 갤러리와 인터뷰가 실려있어 그림이 한 쪽을 차지하는 여느 교양 미술서와는 다르게 전문적이어서 좋았다. 26년 5월까지는 확인했다고 하고 파리의 갤러리들은 7,8월에 긴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미리 확인을 하고 방문하길 권하는 친절함까지 다음 파리 방문 때는 거대 미술관 말고 갤러리부터 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