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반야심경 - 260자에 담긴 부처의 지혜를 가장 쉽게 읽다
요코타 난레이 지음, 곽범신 옮김 / 더웨이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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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반야심경>

어린이 불교학교 보현반 출신인 나는 아직도 반야심경을 외우고 있다. 예전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도 누르면 나올 정도로 달달 외우곤 했는데 이제는 천수경의 일부분만 생각난다. 하지만 여전히 반야심경은 달달 외울 수 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외웠던 반야심경의 단어가 영화 제목으로 나오고 일상에 쓰이면서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이 책은 260자의 반야심경을 하나 하나 설명한다.

부처의 철학을 압축한 경전은 심오하고 어렵지만 사례와 예시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접근한다. 특히 납득하기 힘들었던 ‘공’ 사상에서 모든 것은 변하고 자아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지 않냐, 어차피 변하고 없어지는 것이니까’라고 생각했던 생각의 전환이다.

모든 것은 변하지만 그것을 비추는 거울은 그 자리에 있다. 오온을 이루고 있는 상에 집착하지 않고 고통도 지나간다는 것을 깨달으면 모든 것이 부질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열과 성을 다하게 된다. 그것이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꺠달은 자가 나아가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다.

뜻도 모르고 외웠던 반야심경의 의미를 점점 깨달아 고통인 삶을 공으로 지혜롭게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어떠한 사람이든 자유롭게 봐 준다는 뜻이지요. 학교 선생이든, 남을 돌보는 일을 하든, 상대가 어떠한 사람이든 간에 신분의 차이 없이 자유롭게 본다는 뜻입니다. 볼 수 있다면 그에 적절하게 대응되는 마음이 생겨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죠.

*이런저런 괴로운 일이나 힘든 일을 겪는다고 해서 우리 마음의 본체, 본성, 거울과도 같은 마음, 불심이라는 존재가 그에 의해 더러워지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아름다운 꽃이 비쳤다고 해서 거울이 깨끗해지는 일도 없지요.

*그러므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이는 현상에 불과 합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 괴로워하는 나라는 존재가 영원히 지속되며 나를 괴롭히는 일 따위는 없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무심으로 『반야심경』을 암송하라는 것입니다. 알아야 한다거나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 하지 말고, 그저 암송하는 것이죠. 무심으로 암송하다 보면 반야심경이 몸 전체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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