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
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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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현대미술에 대한 해석과 감상이 많다보니 미술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예술이 시작된 그리스 시대 연극부터 클래식 음악, 영화, AI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예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었다.

예술 좋아하는 사람이랑 밤새 와인 마시면서 떠드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읽었다.

너바나와 다다이즘을 엮은 것도 재미있었고 클래식 음악의 멸망기가 흥미로웠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재해석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죽을 수 밖에 없다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나는 갈수록 급변한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각자 즐기던 클래식 매니아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좋은 공연은 피켓팅이 실시되고 유명 교향악단들이 줄지어 한국을 찾는 바람에 통장이 텅장이 된지 오래라 체감상 클래식이 부흥한다고 느꼈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겠지만 전체적인 산업 흐름과 상업적 예술로 보는 시각과 감상자가 느끼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 낙수물 효과를 여실히 증명하는 것도 클래식 분야다.

현대의 아름다움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 즉, 미적인 아름다움이 성행하면 그와 반대대는 어떤 것이 흥행하고 또 그것에 반하는 무언가가 나와서 제자리 걸음 같아 보여도 점점 나아가고 있는 것이 예술이라는 점은 동의한다.

그래서 현대미술이 매력적이다. 생각을 하게 만들고 궁금하게 만드는 과정과 행위에서 예술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나도 믿는다.

주제와 이미 정해진 해석에서 벗어나 디테일과 느낌에 주목하라.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려면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이게 뭐야‘에서 ’오호라‘로 넘어가는 포인트가 정말 짜릿하거든.

각자의 ’아하‘ 포인트를 찾으로 밖으로 나가봅시다.
나도 이제 인상파 전시는 좀 지겹더라고.

📝그런 의미에서 미의 반대는 추함이 아니다. 획일화다. 우리 사회가 정의 대신 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곳이었다면 지금처럼 극단적인 양분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예술을 온전히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 즐기기 어려운 속도로 만들어지고 그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정답을 모르는 것이 정답을 아는 것보다 예술의 본질에 다가가기 쉬울지도 모른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현대예술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작품이 품고 있는 무수한 결들과 디테일을 무시한 채,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만을 강요하는 태도는 결국 예술을 선전 도구로 축소시킨다.

📝초보자가 현대예술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대다수 작업이 주제를 숨기고 있고, 해석도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단순한 해석을 피하는 것이 나치를 겪고 세계가 깨달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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