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ㅣ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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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사랑의 공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이다. 철학, 심리학, 부에 이은 네 번째 시리즈다.

심리나 인문에 들어갈 법한 사랑을 따로 떼어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이 우리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플라톤의 에로스, 향연부터 쇼펜하우어의 유전자론까지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어떻게 끌리고 왜 파국을 맞이하는지, 마지막은 사랑을 잘하는 법에 대한 주제로 마친다.

사랑에는 세 가지 스위치가 있는데 성욕, 끌림, 애착이다. 세 가지 스위치는 각각 다른 호르몬이 작용하는데 끌림을 담당하는 도파민이 습관화되어 줄어들면 우리는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세 가지 스위치 중 한 가지만 꺼졌지만 전체가 꺼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피셔는 세 가지 스위치가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부부의 대화 15분만 들어도 이혼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예측 가능하고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 삼각형으로 이루어지는 질투의 매커니즘 등 사랑을 T의 방식으로 설명하는 파트가 재미있었다.

결국에 비폭력대화,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낭만주의의 비판의식 등으로 사랑을 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인데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내 세계가 확장되는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철학과 인문학, 과학이 버무려진 이야기를 영상을 보듯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이라 가독성이 좋았다. 좀 더 깊이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관련 책을 난이도와 함께 소개해 준다. 세계척학전집 중 심리와 철학 주제도 읽어봐야겠다.

*현대의 연애는 점점 사냥을 닮아간다. 앱을 켜고, 스와이프하고, 매칭하고, 만나고, 실망하고, 삭제하고, 다시 켠다. 이동 속도는 빨라지는 데 도착하는 곳은 없다.

*억압된 것을 자기 안에서 꺼내 인정하는 것. 융은 이것을 개성화라고 불렀다. 개성화가 일어나면 투사가 줄어든다. 상대에게서 반쪽을 찾으려는 충동이 약해진다. 처음으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

*내가 그 사람에게 주고 있는 사랑이, 그 사람의 언어인지 내 언어인지를 점검하는 것. 내가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이 정말 행동인지 물어보라. 말 한마디가 더 필요한 사람일 수 있다.

*드라마가 없으면 사랑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도록 훈련 됐다. 그래서 불안과 설렘을 구분하지 못한다. 불안한 것을 설레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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