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혁신 - 우연을 전략으로 설계하는 힘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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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혁신>

술쟁이라면 칵테일 입문용으로 마셨을 진토닉이 말라리아 치료제로 부터 나왔다? 사카린은 석탄 타르로 화학 실험 중 발견했다?

책을 읽는 내내 지민이 부른 ‘serendipity’가 생각났다. 실험 중 발견한 푸름곰팡이로 페니실린이 나온 뜻밖의 행운과 우연한 발견 사례가 이렇게 많다니… 페니실린보다 더 재미있었던 점은 이 책에 등장하는 발견자들을 과학자가 아니었다. 일반 배우, 아방가르드 작곡가, 군인 등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이토록 ‘평범한’ 혁신인가보다.

아마존 유역에 자라는 브라질 헤베아 나무의 수액을 라텍스라 불렀는데 양귀비 열매에서 나온 물질도 라텍스라 불렀다. 양귀비 수액을 말린 것이 아편이다.

라텍스를 굳힌 물질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을 포르투갈에서는 고마, 네덜란드에서는 곰이라고 불렀는데 일본어의 고무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들어와서 ‘고무’라고 불린다는 재미있는 어원과 고무를 문지르다가 발견한 지우개까지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다.

전쟁할 때 무기, 통신 등의 필요로 ‘평범한’ 혁신을 만들어낸 사람 중 장교가 많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전투식량에서 인스턴트가 나왔다니, 평화의 시대가 계속 되었다면 우리의 간편식은 산업혁명 때쯤 나왔으려나.

‘종의 기원’의 바탕이 된 논문과 블루투스의 발견, 냉매가 원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으니 호기심 천국인 사람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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