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했고 뜨겁게 아파서 이혼한 저자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했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지며 살아간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불행하다는 문장처럼, 사연없는 무덤 없듯이 누구나 살다보면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각자의 사정이 있다.모든 인간은 각기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고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도 반드시 있을 것이다. 사랑과 더불어 특히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역할은 분명 어느 정도의 희생과 책임이 뒤따르는 행위다. 결혼이란 인생을 거는 도박인데 본인이 어떤 성향인지, 스스로를 잘 파악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결심을 하고 선택했으면 그에 따라오는 일들에 대해 책임을 각오가 되었을 때 성숙한 어른으로 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좋은 것도 영원하지 않고 나쁜 일도 끝은 있다.요즘 세상에 이혼은 흠도 아니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이혼은 안된다는 사람도 있다.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는 가정을 유지하자는 부부도 있고 불행하고 매일 싸우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부부가 아닌 부모의 역할에만 충실하자는 사람도 있다. 타인의 생각까지 좌지우지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옳고 그름, 가십과 비난은 그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각 가정의 사정과 각자의 성향에 맞게 현명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한다. 어차피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것이니까.*상대가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처럼 나도 상대의 불쾌함을 이해해 주고 싶지 않다.*나름 어린 나이에 좋은 마음으로 선택한 시댁살이인데, 아들한테는 안 되는 일이 며느리한테는 그래도 되는 일상이라는 게 가혹하고 신물이 난다.*자녀에게는 지진으로 땅이 꺼지고, 홍수로 집을 잃어 버리는 자연재해 같은 하루아침 날벼락과 다르지 않다. 그 렇기에 부모가 된 상태에서 이혼할 때는 자식이 받을 상처가 무엇보다 가장 무섭고 어떤 슬픔보다 단단히 마음먹고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다.#우리는육아가끝나면각자집으로간다 #글짱 #담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