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동해>남해, 서해 할 때 동해인줄 알고 동해쪽 전체를 다루는 책인가 했는데 첫 장에 저자가 분명히 밝힌다. 삼척과 강릉 사이에 있는 동해시에 대한 이야기다.최근 묵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서 익숙한 지명과 음식점들이 나왔다. 바람의 언덕이나 장칼국수집들. 바닷가 하면 포차에서 밤새 먹고 노는 생각을 했는데 식당이 7에 거의 문을 닫는다고 하는 귀한 정보가 있었다. 활기차고 붐비는 것보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것을 선호해서 밤이 조용할 것 같은 묵호가 더 마음에 들었다.여행 정보는 4장에 집약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저자가 코로나 시기에 동해와 인연을 맺어 책방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다. 소도시에서 일어나는 정겨운 사람들과 작고 소중한 공간들, 동해시에서 펼쳐지는 행사과 인연들이 따뜻했다.특히 <봄날은 간다>에 ‘라면먹고 갈래요’라는 명대사를 남긴 삼본아파트는 동해시에 가게 된다면 꼭 들러보고 싶다. 바다가 보이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봄날은 갔다.늘 동해는 강릉에 가는 길에 스쳐가는 곳이었는데 동해시의 가장 큰 매력은 일출인 것 같다. 일출의 매력이 가득해서 올해는 묵호로 가봐야겠따. KTX에서 내려서 도보로 다닐 수 있고 바다가 코 앞에 있으며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공간과 사람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저자가 추천한 한섬해변에서 하평해변을 걸어봐야지.*뭔가 시작한다는 것은 선택의 연속이었다.*글쓰기는 생각과 마음을 더듬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