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돌볼 수 있는가 - 지역사회 공공 돌봄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새판 짜기
김진석 외 지음 / 헤이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돌볼 수 있는가>

저출산을 넘어 초저출산 시대에 돌봄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힘들다는 것과 더불어 고령화 시대의 노인 돌봄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인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여러 사정상 부모를 요양원에 모신 자녀들의 마음의 짐은 이제 누구나 겪는 일이 되었다.

98세의 할머니를 모시고 있으면서 거동은 힘들어도 정신은 맑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할머니를 모시느라 자신의 삶이 없어진 엄마의 소원이 오래 살지 않는 것이라는 점은 참 서글프다.

삼대가 함께 살고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웠던 시대는 노인 돌봄이 자연스럽게 행해졌다. 여성에게 주어진 사명처럼 당연히 아이를 기르고 노인을 돌볼 수 있었던 것은 돌봄 제공자의 끝없는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돌봄필요자의 수요는 늘어나고 감당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적인 자본주의 사회의 노양원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카르텔 속에서 어떻게 서로를 돌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제 더이상 가족의 온정과 희생에 돌봄을 맡기면 안되고 사회적으로 그에 따른 보상과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돌봄에 필요안 안정감과 사랑, 정서는 가족이 제공하되 나머지는 사회와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협동조합이나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 등 커뮤니티와 제대로 된 간병 시스템을 제안한다. 이러한 제도가 원활하게 이루어 지려면 돌봄이 선거 표 얻기 이슈와 경제적 카르텔에서 벗어나야 하고 정당한 대가와 고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겪을 수 밖에 없는 돌봄을 또 다른 누군가의 희생이나 존엄을 해치면서 받는 일은 없도록 좋은 돌봄이 되려면 돌봄 관계에 들어 있는 세 행위자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좋은 돌봄이 되려면 돌봄 관계에 들어 있는 세 행위자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현재의 잘못된 경제 관점을 바꾸고, 꼬여 있는 사회 내의 관계들을 풀고, 돌봄에 무기력한 정치에 변혁의 동력을 불어넣는 것이 바로 해법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