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고 슬픈 병인 치매를 맞이하는 자세.100세를 바라보는 할머니가 계시고 했던 말을 또 하는 경우가 잦아진 엄마 아빠, 설단현상처럼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나를 위해 읽은 책.치매를 이긴다기 보다 닥쳤을 때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가느냐에 대한 내용이다. 모든 병이 그렇듯 일찍 발견하는 것이 이롭다. 치매 그레이존(MCI:경도인지장애)에 들어섰다는 것을 빨리 파악하고 인정해야 최대한 진행을 늦출 수 있다.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오래된 친구들과 만나서 옛날 추억을 떠올리고 과거에 즐거웠던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나누는 것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갓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과거의 경험을 되풀이하고 했던 얘기 또 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하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요리를 귀찮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보다 생각하지 않고 볼 수 있는 트로트 프로그램만 보려고 하는 것, 우울과 치매를 구분해야 하고 로맨스 드라마, 그림 색칠, 노래교실이 도움이 된다는 것. 칭찬받는 것보다 칭찬하는 것이 뇌를 활성화 시키고 마작, 우리나라도 치면 화투일텐데 화투가 진짜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나이 들어가는 어른들을 모여 안하던 행동을 하네, 취향이 바꼈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도움을 받았다.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잘 지켜봐야겠다.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