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노인이 좀비가 된 곳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 키워진 하다와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은우, 갓난아이를 혼자 기르는 엄마와 혼자 있는 어린이가 살아가는 이야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지금 우리가 소위 사회 문제라고 일컫는 현상을 대변한다. 아이 하나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데 우리는 아이를 기르기는 커녕 나이들어 가는 어른을 봉양하는 것도 힘든 사회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달리기를 잘하는 하다가 노인 좀비들을 피해 식량과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고 다리가 불편하지만 다정하고 재주 좋은 은우가 요리를 하고 남편에게 버림 받은 부인이 할머니의 지혜로 아이를 기르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어린 아이를 돌본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돌보고 나아가 나를 돌보는 일이 아닐까.가족과 식구를 다시 정의하고 밥을 함께 먹는 식구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하다처럼 나는 달리기를 시작하려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그나저나 은우는 아무래도 차은우를 참고 한 것 같은데 사실일지 궁금하다.* 물을 흠뻑 마시고 싱그러워진 꽃처럼 사랑이 엄마의 얼굴이 피어났다.#달리는강하다 #김청귤 #래빗홀 #청소년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