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책은 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고 독자는 수용한다. 이 책도 저자가 자기 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말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끝까지 내 말을 잘 들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질문에 답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 책이 경청을 하는 것 같았다.이헌주 교수님의 심리학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Big five 검사를 통하여 자신의 본성과 성향을 알아보는 강의였는데 MBTI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적합하여 굉장히 집중해서 참여하였다. 모든 성격에는 장단점이 있고,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고 이해할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례를 많이 들어주어 매우 공감되었다.그 때도 이 분은 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가득하다고 느꼈는데 말처럼 글도 다정함이 잔뜩 느껴졌다. 자칫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드는 법칙은 이러 이러하다, 이렇게 해야한다고 자기계발서처럼 강조하고 주입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근거로 방법을 제시하고 권유한다. 어느새 무릎을 치며 설득 당한 나를 발견했다.‘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된다는 것, 어떻게 잘 알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은 책에 구체적으로 나온다. 시간을 두고 여러 번 깊이 생각한 답변으로 나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잘하는 일’로 만들 수 있다. 결론은 ‘잘하는 일’ 전에 ‘잘할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라는 것인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말한다.인지적으로 공감을 잘되는 심리학 책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될 때를 대비하여 곁에 오래 두고 보고 싶다.- 주체성이란 자신의 두 손으로 키를 움직이려는 의지죠. 나침반은 ‘고유성’입니다. 당신이 자신만의 항해에서 마땅히 가야 할 방향성이고요. - 자신의 좌절된 욕구를 아이에게 투사하는 듯 보였죠….우울이란 무엇인가를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감정입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우리가 가진 최고의 고유성은 바로 경험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겪어온 의미 있는 경험이 바로 고유성의 열쇠입니다.- 직장이란 원래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며 이익을 내고,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돈을 주고 직원을 고용합니다. … 직장내에서 당신이 싫어하는 것들을 가려내 보면,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싫은 것을 손꼽아 보면 자신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낙관적 시각이란 오히려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낙관주의란 ‘왜’가 아닌 ‘어떻게’라고 질문하는 시각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한 상태에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자책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이 상황을 극복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