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즘 - 섹시, 맵시, 페티시 속에 담긴 인류의 뒷이야기
헤더 라드케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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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나 있는 것인데, 왜 이렇게 난리들인가?‘

엉덩이에 관한 이야기라니.. 엉덩이에 관해서 이렇게 많이 쓸 내용이 있을까? 그냥 엉덩이인데..:
이런 생각에 책을 읽는데 읽고나니 이렇게 엉덩이에 관해서 자세히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인문학적으로 글을 쓸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체를 구성하는 엉덩이의 이야기부터 관련되는 옷의 발전과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수술 등등역사적인 이야기, 그리고 엉덩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제니퍼 로페즈와 킴 카다시안 그외 소개된 내가 모르는 부분들은 검색도 하고..예를들면 서 믹스어랏- baby got back 내용이 나오는데 무슨음악인지 검색해보니 예전에 엄청 방송에 나와서 유명한곡 이었는데 이런 내용이었다니… 읽으면서도 참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몸이지만 정면으로 똑바로 볼순없고 남의 엉덩이만 봐야하는.. 너무 궁금했지만 부끄러워 꺼내지 못하고…엉덩이에 관한 은밀한 욕구와 불안을 날카롭게 저격해 풀어주는 엉덩이 설명서이다

얼마전 어떤 배우가 프로야구 시구를 하면서 몸에 딱 달라붙은 레깅스를 입고 시구하는게 화제가 되었는데 사진이나 영상을 봐도 엉덩이가 너무 강조되고 눈에 띄는 기사를 봤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엉덩이 근육이 점점 빠져서 죽은엉덩이증후군(엉덩이 기억상실증)증상에 관한 논문도 강의에서 들었는데 과연 엉덩이는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누구에게나 중요하고 대단한가보다.

**나는 내 엉덩이를 똑바로 볼 수 없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 또한 당신의 엉덩이를 똑바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 엉덩이는 낯선 신체 부위이다. 그리고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뒤에 달린 이 엉덩이 안에는 성적인 역사와 더불어 누 군가의 수치와 유산, 상징과 혐오의 시선이 내포되어 있다. 헤더 라 드케의 『엉덩이즘』은 그러한 '있는 그대로의 엉덩이'를 집요하게 관찰하고 기록한 하나의 보고서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일종 의 담론서이다.

** 여성 수천 명의 신체 치수를 재고 데이터를 모으고 표를 만들어도, 기성복 의류 업계에서 사용할 의미 있는 평균 치수를 찾아내기엔 변수가 너무 많았다...그들의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한 건, 신체에 는 표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제멋대로예요. 치수에 관해 설명하던 중, 그가 내게 상기시킨다. 제못대로라는 단어가 내 마음에 깊게 남았다. 우 리 몸은 반항아다. 치수에, 자본주의에, 급을 나누고 위계를 세워 통제하려는 끊임없는 시도에 저항한다. 몸이 제멋대로라는 생각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실로 느껴지기에 호소력이 크다. 나는 나이트크림을 바르고, 스쾃을 하고, 잘 맞지 않는 바지 안에 내 몸 을 욱여넣으려 애쓰지만 그래도 내 몸에는 주름살과 셀룰라이트와 아무리 봐도 엉망이르 느껴지는 엉덩이가 있다. 내 몸은 그것을 통 제하려는 내 노력에 끊임없이 저항한다



이 책은 RHK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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