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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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서명 : 증오의 사랑,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2. 저자 : 플로리안 일리스

  3. 출판사 : 문학동네

  4. 발행 : 2024. 06. 10.

  5. 쪽수 : 584P

  6. 독서 기간 : 2024. 07. 01. ~ 2024. 07. 08.

  7. 첫문장 : 1929년 봄,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와 처음 눈이 마주친 젊은 장폴 사르트르는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성을 잃었다.

  8. 독후감

처음 소개된 이야기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퍼서 뒷이야기들도 궁금했다. 엄청 가슴떨려하면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기다리던 첫사랑은 안오고, 그 동생이 대신 말을 전해주는데 자신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주 못생겨서" 라니...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최고의 여자친구가 최고의 여자친구와 함께라면, 그렇다면 그 여자들은 더 이상 남자들이 필요 없다.

사랑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의 사회적 분위기나 시대적 배경도 간략하게 소개가 되어 이해하기 편했다.

샤를로테 볼프는 발터 벤야민의 첫째 아내인 도라 벤야민과 쇠네베르크에 있는 레즈비언 술집 '베로나 딜레'에 갔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부를 할 때는 항상 어렵게 느껴져서 그 이름에 벽이 존재하는 것만 같던 '발터 벤야민'이 이렇게 가볍게 언급되는 책도 처음 읽는다. 봉건제 사회가 끝나고 급속도로 산업화 시기를 지나며 엄청난 발전을 하던 그 시기, 다양한 예술가와 철학자 등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흥미로웠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목차가 "그 이전", "1939년", "그 이후" 이렇게 너무 광범위하게 분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좀 더 스토리별로 목차가 세분화되어 있으면 다시 읽고 싶은 이야기를 찾을 때 더 편했을 것 같다.

이 책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 그저 간단하게 로맨스 이야기를 읽고 사람 등등 추천해 줄수 있는 대상이 폭 넓은 소재와 난이도로 쓰여졌다. 같은 작가의 유명한 책 <1913년 세기의 여름> 도 출간된 지 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읽어보고 싶다.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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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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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개된 이야기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퍼서 뒷이야기들도 궁금했다.
사랑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의 사회적 분위기나 시대적 배경도 간략하게 소개가 되어 이해하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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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24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2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 제공 도서]


  1. 도서명 :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2024)

  2. 저자 : 열린책들 편집부

  3. 출판사 : 열린책들

  4. 발행 : 2024. 05. 10.

  5. 쪽수 : 472P

  6. 독서 기간 : 2024. 05. 29. ~ 2024. 05.

  7. 첫문장 : 한글 맞춤법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8. 독후감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은 2008년에 처음 출간되어 매년 개정판이 나오고 있다. 356쪽의 책으로 처음 나왔던 책이 어느새 472쪽으로 늘어 16번째 개정판이 나왔다.

"남의 회사 편집 매뉴얼을 누가 돈 주고 사서 읽지?" 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정말 쓸모가 많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은 고등학생 때 였다. 진로 고민을 하다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하니까 출판사 취업은 어떻냐는 주변의 권유로 출판사에 관한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책 뒷표지조차 흥미롭다ㅎㅎ "가름끈", "앞/뒷날개" 같이 자주 쓰이는 말은 알고 있었지만 "책입", "면지" 같은 말은 처음 알게 되었다. 항상 "그거 있잖아... 표지랑 속지 사이에 있는 그 종이에 작가님 싸인 받았어." 라고 했는데ㅋ 이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나 면지에 싸인 받았어!" ㅎㅎㅎㅎㅎ

전공이 법학이다보니 우리나라 어휘 중에 일본식 한자어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출판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01. 도비라 : 각 장의 제목이나 소개글 등이 기재되어 있는 속표지.

02. 세나카 : 책등. (↔책입) 보통 책제목이 쓰여있는, 책꽂이에 책을 꽂았을 때 앞쪽으로 보이는 면.

03. 하시라 : 종이 구석에 쓰여 있는 도서명, 목차명 등과 같은 정보.

04. 교정스리 : 교정쇄.

05. 돈보 : 맞춤표, 가늠표.

전자책 제작 과정, 인쇄 단가 산정표 등은 너무 좋은 자료라....... 이렇게 좋은 걸 정리해서 공개한다고 싶을 정도록 마음에 들었다.♥♥♥

많은 챕터 중에서도 "띄어쓰기" 부분을 특히 자세히 공부했다. 항상 어렵다. 중고등학교 다니면서도 띄어쓰기가 가장 어려웠다. 맞춤법이나 발음표기는 뭔가 이해가 되고, 어느 정도 외우면 정답이 보였는데 띄어쓰기는 쉬운 문제는 쉬웠지만, 어려운 문제는 정말 하나도 못 풀었다.

[의존 명사는 띄어쓴다.] 학교 다닐 때부터 항상 의아했고, 헷갈렸다. "의존" 명사니까 뭔가 붙여써야 할 것 같은데....… 띄어 쓰라니??ㅋㅋ 홍길동 씨! 길동 군! 홍 형!

[하나의 화합물을 띄어쓰되, 하나의 화합물인지 불분명할 때는 띄어 쓴다] 애매하다....... "불분명할 때는" 이라니???

수산화나트륨, 오르토디클로로벤젠, 질화섬유소, 아세트산셀룰로오스! / 적색 산화 제이수은, 아세트산 이온!

이과가 아니고, 화학에는 관심이 없었던 나로서는....... 모든 것이 하나의 화합물인지 아닌지 불분명한데;;;

" ~은 .......을 원칙으로 하되, - 할 수 있다."로 규정되어 있는 경우 <열린책들 에서는 ~한다>라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도 너무 좋았다. 마치 내가 출판사 직원으로서 읽고 있는 듯한 이입감을 줘서 색다른 기분이었다.

또한, 책 뒷부분에는 편집 과정이나 책 출판 과정 등에 필요한 내용들이 적혀 있어서 항상 궁금하던 부분이 해소되었다. 사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도 책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는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여러가지 요소들을 자세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 좋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국어 관련 시험을 준비하거나 국어 문법 공부가 필요한 학생을 물론이고, 평범한 직장인도 회사에서 공문을 쓰거나 메일을 쓸 때 이 책을 들춰보며 쓴다면 더 고급진 문장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 예시와 함께 풀이되어 있고, 뒷부분에는 출판사의 여러가지 이야기와 팁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국어 문법 교재와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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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24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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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

이 책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국어 관련 시험을 준비하거나 국어 문법 공부가 필요한 학생을 물론이고, 평범한 직장인도 회사에서 공문을 쓰거나 메일을 쓸 때 이 책을 들춰보며 쓴다면 더 고급진 문장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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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들의 숙제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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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죄인들의 숙제

저자 : 박경리

출판사 : 다산북스

발행 : 2024. 05. 03.

쪽수 : 808P

독서 기간 : 2024.05.02.~2024.05.

첫문장 : 여덟 시가 지나면 득실거리던 다방 안은 휑뎅그렇해진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대개는 물 빠진 해변처럼 쓸쓸해지는데, 한시름 놓고 잡담을 하거나 화장을 고치거나 아니면 솜같이 풀어진 몸을 시트에 기대며 휴식하고 있는 레지들은 이런 시각에 찾아드는 손님에겐 관심을 가지지 않을뿐더러 때론 짜증스러운 마음으로 대하기까지 한다. 더욱이 오늘같이 이런 궃은 날에는.

8. 독후감

다산북스에서 최근 박경리 작가님의 작품들을 재출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너무나도 반가웠다. 집이나 도서관에서 박경리 작가님의 책을 다시 읽고 싶었는데 너무 낡고 훼손이 심해서 못 읽었던 적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이다.

박경리 작가님의 작품들은 정말 유명한 것들이 많다. 대표작으로 <토지>가 있다. 전체를 읽지 않은 사람은 있으나, 교과서에 실려있기 때문에 조금씩은 누구나 읽어보고, 읽어보지 않았어도 이름만큼은 누구나 들어본 책. 그 외에도 한국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만한 <김약국의 딸들>, < 시장과 전장> 등등.


 

그 중에서 <죄인들의 숙제>는 2024년 05월 초에 출간되어 지금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이 이전에는 마로니에북스에서 2020년에 출판해었다.) 이 책의 소개에서 이복자매의 애증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첫번째 부인의 딸인 언니 윤희정과 첫 번째 부인이 죽은 뒤, 재혼하여 얻은 둘째 윤희련. 윤희정은 육이오 전쟁 때 한쪽 팔을 잃고, 얼굴에 흉터를 얻은 뒤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어릴 때 부터 영악하고 히스테리컬한 모습을 보여준다. 희련은 그런 이복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가난한 화가 장기수와 관념 차이를 이유로 이혼한 뒤 남자를 기피하는 성향을 보여준다. 하지만, 친구 강은애의 오빠 강은식과 관계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강은애는 남편 정양구와 결혼을 하여 아이도 있지만, 둘의 관계는 흔들리고 있다. 남편 정양구가 남미라는 여자와 몰라 만나는 것을 보고, 원래 증상이 약하던 정신분열증이 심화된다.

책제목이 <죄인들의 숙제> 이다보니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죄인들 이라함은 어떤 인물들을 일컫는 것일까?", "숙제란 무엇을 의미할까?" 생각을 하며 읽었다. 하지만 읽고나니 이 책에는 '죄인' 이라고 단정지을 만한 인물은 없으나 각자 자신만의 감옥을 스스로 만들어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숙제'는 너무나 많았다.

이 책에는 다양한 갈등들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이복남매인 희정과 희련의 자매 갈등, 은애와 양구의 부부 갈등, 친구들끼리의 갈등, 선후배의 갈등 등등. 이러한 갈등이 왜 발생했고,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해보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박경리 작가님의 문장이 워낙 흡입력 있고, 내용의 전개도 적절하게 진행되어 책은 800쪽이 넘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박경리 작가님이 <토지>를 쓰던 기간에 출간되었던 작품으로, <토지>로 박경리 작가님을 시작하기에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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