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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영화 속 인권 이야기 - 필름의 눈으로 읽는 법과 삶
임복희 지음 / 오디세이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서평]
- 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해준다. <더 포스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변호인>, <미안해요, 리키> 와 같은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법학을 공부하다 보니 이런 영화들에서 법률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며 감상하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생각할거리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 해외의 사건들을 읽으면서는 이 나라에 이런 일도 있었구나, 생각하면서 읽었고, 국내 사건을 보면서는 아는 내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분노하게 되고, 몰랐던 내용에 더 집중하며 읽었다.
- 켄 로치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감독들 중 한 명이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을 보고 좋아하는 감독 탑3에 반드시 넣는, 그런 켄 로치 감독의 영화가 이 책에 2편 소개되었다. <미안해요, 리키> 와 <나, 다니엘 블레이크>. 한국에서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 가 더 유명하지만, 내가 더 좋아하는 영화는 <미안해요, 리키> 다. <미안해요, 리키> 는 우리는 서로에게, 스스로에게 무슨 짓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 질문을 계속 던지는 듯한 영화였다. 리키, 애비, 세바스찬, 심지어 어린 라이자의 인생까지도 왜 이렇게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것인지....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복지제도는 법을 만들었을 때가 아니라 그 제도를 필요한 사람이 제때에 이용 할 수 있도록 체계가 갖추어졌을 때 완성되는 것이라는 것을 거듭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다. 그놈의 통화 연결음은 동서를 막론하고....;;;;;
- <변호인> 영화는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로, 볼 때마다 화가 나는 영화인데,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또 화가 났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은 것을 증거로 제시한 것에 대해 영국 외교부의 답변을 받아 반박하는 장면이 내가 가장 좋아하믄 장면이다.
- 인권에 관심이 있거나, 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를 쓰고 있지만, 정소년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