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마쓰오 바쇼 지음, 경찬수 옮김 / 어문학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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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서명 : 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2. 저자 : 마쓰오 바쇼

  3. 출판사 : 어문학사

  4. 발행 : 2024. 08. 30.

  5. 쪽수 : 608P

  6. 독서 기간 : 2024. 09. 28. ~ 2024. 10. 01.

  7. 첫문장 : 올해는 섣달그믐 전날에 입춘이 들어섰다. 봄이 왔는데 한 해가 저물어가니 이를 어쩐다.

  8. 독후감

처음 "하이쿠"라는 분야의 일본시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때였다.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류시화 작가님이 번역하고 엮은 하이쿠 선집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를 읽었다. 그 속에 담긴 짧지만 인상 깊었던 시들이 마음에 들어서 그 뒤로도 하이쿠를 찾아 읽게 되었다. 하이쿠는 5+7+5 음, 총 17음으로 구성되고, 계절어(기레지)가 포함되는 독특한 단시다. 짧은 문장으로 완성되는 하이쿠는 다른 외국시나 한국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 뜻이나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다른 시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이런 하이쿠 계통에서 "성인"인라고까지 불리는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 전집이 출간되어 매우 기쁘다.


 

 

이 책의 장점은 1. 일본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함께 비교하며 볼 수 있고, 2. 바쇼의 하이쿠를 가장 많이 수록한 국내 도서이고, 3. 바쇼의 인생 시기순으로 작품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이쿠가 쓰였을 당시의 일본과 바쇼의 상황을 함께 알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큰 장점이다. 바쇼라는 인물, 그리고 바쇼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뒷배경 이야기와 함께 하이쿠라는 독특한 문학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900수가 넘는 하이쿠들을 쉽고 정성스러운 설명과 함께 수록하여 하이쿠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미 하이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바쇼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서 짧은 문장으로부터 위로받고 싶고 놀라움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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