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 -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나로 살기 위한 연습
이현진 지음 / 파르페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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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알다가도 모르겠고 쉽다가도 어렵다

말 한 마디로 인해 생긴 오해나 서운함은 켜켜이 쌓아 온 오래된 추억마저 무색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런 관계들이 주는 피곤함, 허무함을 피해 어느덧 혼자가 편한 상태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혼자라 고요했던 마음은 문득 “이렇게 혼자 지내도 되나?” “이래도 되는 건가?” 라는 질문에 조금씩 동요되기 시작하고 이내 무리 속으로 들어가 소속감을 느끼다가 다시 또 혼자가 편한 상태로 돌아온다

가끔은 갈대 같은 내 마음에 적응이 안되기도 하지만 뭐 어쩌겠나, 혼자 무인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겠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일 하시느라 바쁘셨고 형제도 없었기에 혼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꽤 익숙해서 혼자 밥 먹고, 영화 보고, 여행 다니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았던 나 역시도 어렸을 때는 많은 사람들에 둘러 싸여 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그 많던 사람들과 관계들은 다양한 사연들과 함께 멀어지고 때론 별 이유 없이 사라져서 인간 관계 자체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거나 나 자신을 자책 하기도 했지만

시절 인연이라는 단어를 만나고 난 이후에는 꽤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 시절에 만나야 했던 인연이고

그 인연과 보낸 그 시절이 행복했다면 그만이며

그 관계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관계에도 계절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봄이었다가,

오지도 가지도 않는 장마철,

혼자이고 싶은 겨울, 왕래가 잦은 여름을 지나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몇 사람만으로 살아지는 가을도 온다.

내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어쩔 수 없이 왔다 가는 계절처럼 말이다.

인간관계와 관계 속의 나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꽤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보단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진정한 내 사람들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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