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사용 설명서 - 아플 때 병원보다 인터넷을 찾는 당신을 위한
황세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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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곳이 생기면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기 보다는 네이버나 구글 등의 검색창에 증상을 쳐보고 내가 판단한 병명과 인터넷 상의 수많은 익명 의사들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병원에 갈까 말까를 결정한다.

많이 아프면 큰 병일까 무서워서 못가고 덜 아프면 대수롭지 않다고 안 가고 이래 저래 병원의 문턱은 참 높다.

그리고 엔터키 한 번과 스크롤 몇 번으로 병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으니 가짜 의학 정보들에 몸을 맡기는 (나같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위염이 있는 나도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이런 저런 정보를 얻곤 하는데, 도대체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 지 헷갈릴 정도다. 기사 마다 심지어 의사 마다 다른 정보를 쏟아내니 나같은 방구석 의사들은 갈팡질팡 하기 마련!

이런 잘못된 정보들을 철썩같이 믿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무분별한 인터넷 의학 정보에 겁먹지 않고 의사와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의 내과 전문의인 황세원 의사가 쓴 책, 의사 사용 설명서

똑똑하게 병원 진료받는 방법에서 건강검진 결과지를 읽다보면 생기는 궁금증, 알아두면 좋은 의학 지식 14가지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중에서도 제일 인상깊은 부분이 건강검진 결과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1년에 한 번 건강 검진 결과를 두꺼운 책자로 받아보지만, 추가 검진을 위해 내원하라는 심각한 문구가 적혀있지 않은 이상 대충 훓어보고 넘기기 일쑤였는데, 이 책을 통해 결과지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이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이젠 "선생님, 결절이 뭔가요?"라고 질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감격)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알코올의 양은 일주일 기준으로 남성 210g, 여성 140g이다

이는 남성 소주 21잔, 여성 14잔으로 대략 소주 3병, 2병 정도를 의미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서 많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건강은 건강할 떄 지켜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일주일에 소주 3병 이상 마실 거면 각종 영양제, 밀크시슬이라도 챙겨 먹고,

한 해가 다르게 검진 소견서에 추가되는 문장들을 보면 적어도 일년에 한 번 이상은 나의 침묵의 장기들이 건강하게 잘 버텨주고 있나 검진을 받아봐야겠다.

생소한 단어들이 많아서 다 이해하고 외우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1년에 한 번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는 날에는 이 책을 꺼내볼 듯 한 유용한 책인 듯 하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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