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명함만 없던 여자들의 진짜 '일' 이야기 자기만의 방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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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됐다. 통장을 만든 후 광월 씨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모으는 데 집중했다. 힘들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과수원으로 밭으로 나갔다. 일에 집중하면 힘든 일이 잊히는 것 같았다. 일한 만큼 수익이 나오는 것도 위로가 됐다. <insight_30년은 더딘 농촌의 시간> _204/284 - P204

노동에 대한 대가는 돈이 아닌 것으로도 온다. 누군가 자신의 노동을 알아봐줄 때, 노동의 덕을 보는 사람들이 감사함을 전해올 때, 스스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때, 노동으로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 <insight_30년은 더딘 농촌의 시간> _204/284 - P204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수전 손택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상대의 잘못을 탓하기보다는 책임을 지는 쪽을 선호합니다. 나 자신을희생자로 보는 게 정말 싫어요."
정애 씨가 그런 사람이었다. 평생 일했고 그 일을 즐기며 취향을 가진 사람. 인생의 불운을 불행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사람. 자신의 삶을 자신의 언어로 들려줄 수 있는 사람. 우리가 찾던 사람이었다. <epilogue_그들은 모두 한 권의 책이었다> _272/284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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