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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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했던 피고인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범죄를 공론화하고 세상에 저를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저를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일상이 파괴되고, 저도 가족들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지만, 그것 말고 어떤 선택이 가능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 P352

만약 당시 정상적인 노동자로서의 삶을 보장받기를 요구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피해자다운 것이 업무를 외면하고 현실을 부정하며 사는 것일까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하루의 업무가 절실했던 제가 당장 관두고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평판이 존재하는 정치 영역에서 이미 안희정 사단으로 꼬리표가 붙은 제가 어디에 가서 직장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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