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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잘 살고 싶었을 뿐인데 - 당신이 우울한 이유는 유전자가 꺼졌기 때문입니다!
추민지 지음 / 베프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원문 : https://blog.naver.com/yanne240/222549373087
마흔이 넘도록 인생을 살아보고 느끼는 것은 참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술 더 떠서, 억울하다는 느낌마저 들 때가 많았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 등등 전부 꼽자면 손가락이 모자란다.
우연히 내게로 온 책, <난 그저 잘 살고 싶었을 뿐인데> 역시 앞선 의문과 맥락을 같이하는 제목이어서 궁금증이 생겼다.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건가? 라는 의문이 생겼다.
표지를 넘겨보니, 단아한 모습의 저자가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일단 책날개만 읽어봐도 파란만장함이 느껴졌다. 외고와 지방대, 그리고 연세대 대학원을 오간 것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그리고 사회인으로서의 궤적 역시 복잡했다. 책날개와 본문을 조합해서 알려드리자면, 광고회사를 다녔고 중국 상해에서 살기도 했다. 3D 아티스트, 학원강사, 유튜버, 작가 일도 했었거나 하고있다고 한다. 많이 애쓰는 삶을 살았구나 하고 느꼈다.
그러면 잘 살아야 될 것 아닌가. 남들은 하나도 하기 힘든 것들을 이렇게나 많이 해내고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책이 나왔던 게지. 역시나 작가에게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 개인적 문제라 서평에 자세히 쓰지는 않겠다. 신체적 아픔이 학생때도 있었고, 어른이 된 다음에도 다시 한 번 극심하게 찾아왔다. 불청객처럼 찾아온 질병을 온몸으로 겪어내고 버텨낸 생존기, 그리고 느낀점들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고백록과도 같은 책이었다.
작가 본인 뿐 아니라, 가족분에게도 큰 질병이 찾아왔다. 대학병원에 다니며 각각 큰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아만 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의학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항암치료라는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여전히 힘든게 사실이다. 그리고, 완치되기도 어렵고 재발하거나 전이되기도 쉬우므로 난치병 영역에 남아있다. 저자의 가족들은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다가 우연히 자연치유를 하는 이상구 박사의 강의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가 운영하는 강원도의 뉴스타트 센터를 찾아가기에 이른다.
그곳에서 작가 본인과 그의 부모님 셋이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동안 놓쳐왔던 삶의 근본 원리에 대해 깨우쳤다고나 할까. 인상깊은 구절을 소개하자면, 건강을 위해서는 우리몸에 생기가 흘러야 한다고 한다. 그러려면 우리 뇌에는 베타파가 아닌 알파파가 흘러야 한단다. 진선미를 실천하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진선미란 다름아닌 진실된 것을 믿고, 누군가에게 선을 행하고, 아름다움을 내면화하는 행동이다.
아주 특별한 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깨달은 저자. 일상으로 돌아온 후, 아픈 부분을 수술을 통해 본격적으로 치료받게 된다. 그가 건강을 회복한 건 과연 뉴스타트 센터에서의 경험 덕분이었을까? 뉴스타트 운동이 의미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부분은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야할것 같다. 병원의 권고에 충실히 따라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작가의 여정을 무조건 따라가는게 아니다. 우리가 이 책에서 읽어야 할 것은 삶의 굴곡에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들을 잘 모아서 이렇게 빛나는 책으로 엮어냈는지 하는 점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형광펜으로 밑줄을 수없이 그었다. 무릎을 치게 만들고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직접 겪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용기내어 쓴 책이라고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유튜브 채널에도 틈틈히 들어가보게 되었다. 운좋은 언니라는 채널인데,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니 마치 직접 읽어주는 듯한 착각도 들었다. 오늘도 수고한 우리에게 공감이 될, 좋은 선물과도 같다는 말로 소개를 마칠까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