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수업 - 정신과 전문의가 쓴 부부 심리학
송성환 지음 / 유아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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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결혼 수업




   결혼 참 어렵다. 결혼 하기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건 더 어렵다. 서로 다른 가정에서 자라 수십 년을 떨어져 있다 만난 인연이기에 맞춰가는 것이 쉽지 않다. 모두 행복을 꿈꾸며 결혼하지만, 왜 막상 결혼했는데 행복하지 않을까. <안나 카레니나>중에 행복한 가정은 모두가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고 한다. 많이 노력할수록 더 많이 지친다. 

 가정은 부부의 애착을 기반으로 쌓아 올린 건축물이다. 애착이 견고하지 않으면 언제나 무너질 수 있고, 오래도록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간혹 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절대 안 된다. 내가 참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배우자가 모르기 때문이다. 불만을 쌓아두는 것은 부부 모두에게 좋지 않다. 이혼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애 때문에 참고 산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로 자녀를 독립시키고 혼인 20년 후에 이혼하는 케이스가 많다. 주변에도 흔하게 보는 케이스이기도 하다. 

 

 배는 항구에 정박하기 전에 가장 많이 흔들린다. 결혼 1~2개월 전이 그렇다. 결혼 전 여성에겐 자녀 출산과 양육, 남편의 불신, 시댁과의 갈등이 불안의 주 요인이다. 결혼 전의 상처 기억은 결혼 후에도 편견을 가지게 됨으로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한다. 부부는 서로 다르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모두 갖추기는 힘들다. 반대로 생각하면 나는 상대방이 원하는 모든 걸 갖추었는가? 나는 부족하면서 왜 상대방에서 완벽함을 요구하는가.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불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내 감정을 보여줘야 한다. 우울, 불안, 두려움은 1차 감정이고, 2차 감정은 분노, 짜증처럼 1차 감정을 기반한 갈등을 악화시키는 정서이다. 1차 감정으로만 대화를 하고 소통한다면 갈등은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나는 대화를 시도하고 노력하는데, 상대방은 노력을 하나도 하지 않고 너만 맞추면 된다고 하는 사람과는 절대 살 수 없다. 서로 행복하려고 결혼했는데 왜 한 쪽의 희생만 강요하는가. 서로서로 행복한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읽으면서 미래의 결혼 생활을 현명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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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전학생 IQ 탐정 뮤 2 수상한 전학생 IQ 탐정 뮤 2
후카자와 미시오 지음, 야마다 제이타 그림, 이은정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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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IQ탐정 뮤 2



  

 1권을 재미나게 봐서 보게 된 미스터리 추리동화 IQ탐정 뮤 2권. 

이 책의 주인공은 아카네자키 뮤로 5학년 1반으로 전학을 온다. 소년 겐과 겐과 유치원 때부터 여자 사람 친구인 루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뮤를 보면서 무척 수상한 전학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의 뮤.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이제는 반에서 뮤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 수 있는 사람은 루카뿐이다. 1권 내용은 돌풍과 함께 전학을 온 뮤가 그림 도난 사건과 빈집털이범 사건을 해결을 했고, 2권에서는 저주받은 인형과 어린이 공원의 비밀에 대해 파헤치게 됩니다. 


 한편 구미가 뮤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는데 바로 기운 없는 여동생 에미일이있었다. 에미는 소중히 간직한 인형이 있는데 이젠 말도 못하고 얼굴에 초록색 곰팡이도 피고 낡아서 버리게 됐는데 에미의 머리맡에 돌아온 것이다. 그렇게 다시 쓰레기장에 버렸는데도 인형은 돌아오고 설상가살으로 말하는 인형이지만 분명 고장났는데 '엄마'라고 말을 한 것이다. 그냥 버리면 저주 받을 것 같아 근처의 절에 공양하기로 하는데 과연 뮤는 인형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네 번째 사건인 어린이 공원 편에서는 갑자기 놀이터에 누가 설치했는지 알 수 없는 많은 그네들이 생기고, 아이들이 좋아하던 판다 동상까지 없어진다. 대체 이 모든 건 누구의 소행일까?


미스터리 추리동화가 흔치 않아서 그런지 이런 장르 동화가 참 반갑고 재미있다.

매번 탐정은 남자 아이들이 주인공인데 여자 주인공인 것도 좋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보는 내내 즐겁다. 다음 3권도 기대가 되서 읽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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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이 부른다 I LOVE 그림책
밥티스트 폴 지음, 재클린 알칸타라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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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운동장이 부른다


 



 제목과 표지만 봐도 축구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저자는 어릴때 전기와 수도가 없고 장난감도 없고, 아홉 명의 형제자매와 지냈는데, 시간 날때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실제 경험담이라 그런지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고 그림도 역동적으로 움직여 눈 앞에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한글 옆에 빨간 글씨로 '크레올어'가 있다. 어서 와는 '비니!' 가자는 아누 알레이, 공은 볼, 나는 좋아는 므웨이 비에. 등등. 생소한 크레올어를 알게 되어 유익하고 재밌었다.

 아이들은 공 하나로도 행복지수 만렙이다. 공 하나로 각기 흩어져 있던 아이들이 하나둘 공터로 모이고 운동화를 신고 골대를 만들고 소와 염소를 내쫓는다. 그리고 동네가 떠들썩하게 공을 쫓는데, 비가 와도 흙탕물이 되어도 그들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신발 양발 다 벗고 발을 현란하게 움직이며 더욱 더 축구를 한다. 과연 누가 축구를 이겼을까? 그리고 축구를 향한 그들의 열망을 잠재울 무시무시한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이 책은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놀이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으면 누군가 찾아오고 밥을 먹으러 가고 꿈속에서까지 노는 것. 노는 게 제일 좋아, 라는 노래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요즘은 다들 학원 가기 바빠 놀이터에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보지 못한다.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자라야 한다. 운동장이 아이들을 불러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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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
가와카미 가즈토.미카미 가쓰라.가와시마 다카요시 지음, 서수지 옮김, 마쓰다 유카 만화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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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


 




 

조류학자인 저자는 새 도감으로 새의 모든 것을 안다는 착각을 느낀다고 한다. 진짜 새를 즐기려면 보고, 기르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 실험, 관찰을 조합해 '알려지지 않은'새의 세계를 생각해보는 재미난 것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하니 무척 기대되었다. 왼쪽에는 4컷 만화, 오른쪽에는 글. 만화와 글의 조합으로 글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부담없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까마귀가 지구를 살린다고? 까마귀는 거리의 쓰레기를 마구 헤집어 놓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까마귀는 사체를 발견하면 모여들어 먹는다. 날카로운 부리로 사체를 분해해놓기 때문에 작은 동물들도 그 시체를 먹을 수 있고, 사체 처리가 빨라져 자원의 호율적으로 상태계로 환원된다는 것이다. 까마귀가 없으면 자연에는 사체가 넘쳐나 역병이 유행하고 비위생적이고 불쾌한 세상이 된다니,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환경 청소부'라고 불러야 겠다. 그리고 까마귀 똑똑한 건 알았는데 놀이를 개발하고 즐길 줄도 알다니 신기했다. 외에도 까마귀 이야기가 여럿 더 나온다. 개미와 연기로 몸의 기생충을 제거하다니 까마귀는 알면 알수록 놀랍다. 

딱따구리는 머리로 나무를 쪼아 구멍을 뚫는데 머리가 괜찮나 걱정되는데, 딱다구리의 혀는 무척 길어 입속에 들어가지 않고 뒤통수에서 정수리로 두개골을 따라 한 바퀴 빙 돈다. 그리고 뇌가 두개골에 맞게 딱 맞아 잘 흔들리지 않고, 두개골 일부가 스펀지상태라 충격이 분산되고, 턱과 목의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 준다니 자연의 신비가 놀라웠다. 그래도 뇌도 충격을 받으면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가 있지만 그 따위 두려움 없이 직진하는 딱따구리는 놀라운 새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대화제의 방화범은 독수리와 매란다. 사찰이 많은 교토에서 양초를 큰부리까마귀가 가져갔다 산불이 일어났고 까마귀 추정 화재가 3년간 7건이 생겼다. 맹금류가 불을 질러 작은 동물들이 대피할 때 사냥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니! 해외에서 솔개는 방화범이라는 이력이 있다니 세상에. 누가 불을 인간만 쓴다고 했던가. 인간들은 가끔 새의 머리를 비유하곤 하는데 새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그리고 우스꽝스럽고 재밌는 일화도 많고 제목처럼 재밌는 새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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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으면 쉬워질 줄 알았는데 - 여전히 일이 만만찮은 중장년 직장인의 업무 개선 솔루션 22
이시야마 노부타카 외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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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흔이 넘으면 쉬워질 줄 알았는데




 아직 마흔이 되려면 한참 멀었지만, 40살이 넘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기에 조금 더 알아보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40~54세의 미들 사원과 55~69세 시니어 사원들은 우울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0대때 실적을 많이 올렸으나 40대에는 성과를 못 내고, 후배가 상사가 되거나, 회사생활이 정체되고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정체감에는 이유가 있다.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성장의 벽에 부딪힐 수 있다. 회사는 구조적인 문제로 정체감을 느낄 수 있으니 내 노력 부족이라는 둥 자신을 비하하거나 한탄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이들은 나중에 정년퇴근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또 해야한다. 그래서 몇 년만 회사에서 버티자는 생각보다는 정년 후 생활을 계획하며 실천해야 한다. 막연한 기대는 버리고 '나만의 지도'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눈앞의 닥칠 일 때문에 불안한 미래에 신경을 안 쓰거나 외면하려는 사고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그런 대책 없는 생각을 하다 큰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부터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 회사생활을하다보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잊어버린다. 나의 '근본 욕구'가 무엇인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래더링 기법'을 이용해 자신을 탐색하고 나만의 리플렉션 시트를 만들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 

 젊은 직원과 잘 지내는 법, 자신의 위치를 확보 하는 법 등. 밑의 후배들과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잘 지낼 수 있도록 서로 존칭을 하고 상대를 경청하고 꼰대가 되지 않고 상호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다양한 업무 노하우를 알려줘 미들 사원들이 정체된 회사 생활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히 마흔이 넘은 사람들의 회사 생존기인줄 알았는데, 정년 이후의 삶까지 팁을 주는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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