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
황즈잉 지음, 진실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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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가족, 결혼, 연애, 부모 자식 포함한 모든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이 존재하고 상처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처를 남탓으로 돌리곤 했으나 근본적으로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어른이 된 지금까지 상처가 덧나고 있을 수 있다. 요즘 한 아동심리학자님의 방송이 인기인데 그 프로를 보고 힐링받는 어른들이 많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다. 그만큼 어린 시절에 겪은 상처가 어른이 되서도 그대로 남아 있고 그 이유를 알고 치유받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상처를 치유하긴 위해서는 그 상처의 원인을 알아야 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나의 문제점을 알도록 도와주어 좋다.

 

  수치심을 가지고 자란 아이는 커서 도망치는 어른이 되거나, 부모님이 서로 애정이 없으면 친밀한 관계에서 불안을 느끼거나, 양보만 하는 아이로 크면 주변에 끊임없이 휘둘린다. 부모가 일찍 떠나면 가시를 세워서 자신을 보고하고, 가정불화 속에서 자라면 갈등을 극도로 싫어했다. 상대방의 악한 행동이 내가 그렇게 하도록 끌어당겼다는 말이 조금 슬펐다. 생각해보니 나도 갈등이 싫어서 무조건 연애에서 맞춰주다 보니 상대방이 더 기고만장해지고 나를 함부로 대하던 것이 떠올랐다. 그것 역시 나의 어린 시절의 결핍에서 나오는것들이었고.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문제점이 과거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게되고. 문제점을 알고 바뀌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과거의 고통을 반복하지 않도록 나 스스로 깨닫고 노력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을 해야 한다. 외로운 어른이 되지 않게 아픈 어른이 되지 않게 좀 더 성숙하고 행복한 어른이 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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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 마법사의 성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5
노하나 하루카 지음, 도담 옮김 / 아이노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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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0층 마법사의 성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인상적인 노하나 하루카님의 그림책이다. 전작 10층 공주의 성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번에는 마법사로 돌아와서 안 볼 수가 없었다. 주인공 소녀는 마법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다락방에서 있는 검은 고양이가 앉은 의자에 한 번도 본 적 없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성에서 보낸 초대장으로 마법사가 되어 마법파티에 참석하라는 것이다! 소녀는 자신이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 혼잣말을 할 때 편지의 모자에서 빛을 발하더니 특이하게 생긴 성 앞에 뿅 나타나게 된다. 과연 소녀는 마법사가 되어 10층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가득가득하다. 일단 마법사가 되려면 멋진 옷을 입어야지. 마법사처럼 보이는 근사한 옷으로. 다양한 옷을 보면 꼭 인형놀이하는 기분도 든다. 컬러 복사가 된다면 출력해서 소녀에게 직접 옷을 입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여러 옷들이 예뻤지만 나는 날개 마법사 옷이나 하늘 마법사 옷이 탐났다. 옷 다음에는 예쁜 머리, 예쁜 양발과 신발, 신비한 생물과 만나고, 멋진 다과, 마법도구, 마법사가 되기 위한 노력들. 마법사가 된다면 시간 마법, 빗자루 타기, 변신하기. 다양하고 신비로운 일들을 많이 하고 싶다. 이 책을 보면서 어떤 옷을 입을까, 어떤 친구랑 놀까, 어떤 마법을 할까. 부모와 아이가 서로 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림이 너무 귀엽고 이야기 거리가 있어서 소장용이나 선물용으로도 좋다. 다음 작가의 신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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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 뭘 해도 안 되던 마음 근육이 한순간에 단단해지는 책
가타다 도모야 지음, 전경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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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리멘탈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깨진 멘탈은 다시 붙이면 된다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된 책. 유리멘탈은 나쁜 게 아니라고 하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말에 나만 유리멘탈이 아니구나 안심도 되면서 내 약한 모습을 인정하고 좀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보게 되었다. 


 마음이 원래 약한 사람은 없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는 다들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동선수가 잠시 감기에 걸려서 몸이 약해졌다고, 누가 이 운동선수를 약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겠는가. 그는 잠시 몸이 약해져 있을 뿐이다. 이것도 마음과 같은 원리로 생각하니 이해가 무척 잘 되었다. 약한 마음을 부정하지 말고 똑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한 마음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정하고 걱정거리를 행동으로 옮겨서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 위험을 대비하는 경고이기에 불안을 행동으로 바꾸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울고 싶을 때도 울라고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인정하고 불만을 터트리면서 의식을 행하면 후련하게 털어버린 후에 감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생각의 전환을 하게 하는 점들도 좋았다. ~이건 하면 안 돼를 해도 괜찮아로 바꾼다던가. 긴장하지마라는 생각은 오히려 불안하고 긴장되기 때문에. 설렌다 흥분된다로 표현한다. 부정적인 말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습관이 참 좋은 것 같다. 무기력할때도 억지로 떼려는 것보다 무력감이 내 편으로 인정을 하면 인생아 편해진다. 부정적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의미를 찾고 행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훨씬 도움이 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무조건 괜찮아 할 수 있어 힘내 이런 막연한 긍정적 내용보다는 불안을 인정하고 좋은 습관으로 천천히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었다. 1만 명 카운슬러가 쓴 책이라 그런지 자기계발서를 대충 쉽게 쓰는 것과 다르게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다. 유리멘탈을 극복하기 위한 책을 찾는 분은 한 번쯤 읽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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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갖고 싶어 - 정자은행과 생식의료에 관한 이야기
고바야시 야쓰코 지음, 심수경 옮김 / 글로세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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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갖고 싶어




 



 비혼 출산. 사유리님 덕분에 알게 된 단어다. 요즘 나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사유리처럼 40대 넘어도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이만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우리나라는 이제 이야기 화두가 생겼지만, 미국이나 중국, 일본은 이미 동성애 부부나 골드미스들이 정자은행에서 외모든 신체, 성적, 취향 등등 우월한 정자를 구매해서 미혼 출산을 하고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아직 우리나라는 미혼에게 정자은행이 불법이라 못 하지만, 원한다면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일본의 정자은행과 난자은행, 비혼 출산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항상 10년 이상 앞질러 간다더니 이런 부분에서도 앞서가니 신기하다. 여자들이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은 아쉽게도 나이, 노화 때문이다. 남자는 하루에 1억 개씩 정자를 만들어 내지만, 여자는 200만 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서 조금씩 소진하게 된다. 난자도 늙기 때문에 40살이 넘으면 출산이 힘들어지지만, 난자를 냉동을 해놓으면 건강한 난자 덕에 40살이 넘어서 출산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노산으로 인한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정자를 선택하고, 아이의 성별과 외모를 선택하는 것. 과연 이건 옳은 것일까. 정자은행에서 천재아를 얻었지만, 그의 20년 후는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레즈비언들이 정자은행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인데 그들의 문제는 어떠한가. 아빠 없이 엄마만 둘인 가정. 하지만 어떤 가족이든 좋은 가족이되면 좋겠다. 외에도 그동안 몰랐던 다양한 정보들을 많이 알 수 있어 신기했고 놀라웠다.

아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참 많고, 방법도 다양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이렇게 아이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이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아서 버리거나 죽이거나 하는 일들이 더 원망스럽다.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아이가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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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은밀한 취향 - 왕과 왕비의 사적인 취미와 오락
곽희원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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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조선의 은밀한 취향




 


 왕과 왕비의 사적인 취미와 오락에 대해 평소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호기심이 들어 보게 되었다. 조선시대 그들은 대체 어떤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사냥 덕후 태종, 그림 컬렉터 숙종, 고양이 집사 숙명공주, 소설 탐독가 영빈 이씨와 사도세자, 화장마니아 화협공주 등등. 다양한 왕과 왕비, 공주의 취미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고양이 집사인 숙종과 금손이 이야기는 예전에 티비로 본 적이 있었지만 다시 보아도 감동적이다. 고양이의 매력을 왕과 공주님도 알아봐주셔서 흐뭇할 따름이다. 

 마지막 황제 고종과 순종이 당구를 쳤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 당시에는 옥돌이라고 불렸는데 창덕궁 인정전 내 당시 당구장을 설치해서 쳤다고 한다. 나라를 잃고 적적함을 감추기 위해 했다는데 가슴이 아프면서 새로운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화장 마니아 화협공주의 화장품이 출토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었는데 여기 좀 더 자세히 다뤄졌다. 작은 화장품 세트와 거울, 거울집, 빗과 눈썹먹. 다양한 화장품 내용물이 신기했다. 성분은 탄산납, 활석을 이용한 파운데이션. 입술과 볼은 진사라는 가루. 볼터치도 있고. 액체 중 특이한 것은 개미 수천 마리로 만든 것이다. 조선 여자들도 피부 화장을 공들였다는 점이 신기했다. 개미로 만든 화장품의 용도는 무엇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과거 이집트에서는 연지벌레와 함께 으깨어 립스틱으로 썼다고 한다. 아마도 개미 화장품은 미신적인 의미를 덧댄 것이 아닐까 싶다. K-뷰티의 시초 재미있다. 


왕과 왕비를 드라마에서 보면 맨날 치정이나 정치, 싸움만 했는데. 이 책으로 다양한 취미와 놀이,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선 사람들을 더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 조선 역사에 대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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