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라오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3월

보통의 여행기에선 볼 수 없는 사람 가득한 냄새가 이곳저곳 스며있다. 진정성이 느껴져서인지, 저자가 해주는 이런저런 조언들이 참고에 그치지 않고 라오스에 가면 꼭 그렇게 해야지, 라는 생각이 다짐처럼 든다.

[100자평] 사바이 인도차이나

사바이 인도차이나 - 어느 글쟁이의 생계형 배낭여행
정숙영 지음 / 부키 / 2011년 4월

텍스트는 충분히 재미있고, 그런데 페이지마다 크게는 반절, 작게는 증명사진 크기인 사진들이 아쉬웠다. 사진에 지면 좀 할애했으면 좋으련만. 이거 보고 나니까 달랏이 되게 가보고 싶어진다.

[100자평]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호텔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누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쓰는 캐릭터가 매력이 없고 단순하다 했는가. 닛타 형사와, 나오미를 보면 그런 말이 쏙 들어갈 터. 이 정도만 써줘도 충분히 재미있다. 데뷔 후 25년, 이 긴 세월은 저절로 축적된 게 아니다.

[100자평] 탐정은 바에 있다

탐정은 바에 있다 ㅣ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1
아즈마 나오미 지음, 현정수 옮김 / 포레 / 2011년 12월

연륜있는 아저씨 행세를 하는, 28세의 탐정에게 위화감이.... 말투나 행동이 완전 중년이다. 마시고, 깨지고, 부수는 탐정의 일상을 눈으로 좇다보면 복잡한 삶이, 실은 매우 간결한 이유로 이루어졌다는게 보인다.

[100자평] 식사의 즐거움

식사의 즐거움
하성란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2월

역시, 제목이 좋은 글은 대부분 글도 좋기 마련. 작가의 시선으로 본, 그러나 내게도 익숙한 세상에 대한 묘사가 정말 오밀조밀하다. 내 마음을 점점이 수놓았던, 어떤 이의 삶. 누군가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