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사람을 죽이는 킬러 가족.
요리를 좋아하는 할아버지, 고고학을 공부하는 할머니,
시부모님을 모시며 3남매를 키운 엄마, 사라진 아빠,
합기도장을 운영하는 삼촌, 검사 형, 의사 누나, 주인공.
본업을 의심케 하는 킬러 가족은 각자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이용해 사람을 죽인다. 콜사인도 연관되어 있다.
사람을 죽일 권리가 누구에게 있나,
의뢰를 받고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살인이 아닌가,
종종 생각하게 되는 문장들이다.
이 소설은 대놓고 살인 의뢰를 받고 그것을 취합, 배정하고 임무를 수행한다.
결국 사람을 다양한 방식으로 죽인다는 얘기다.
그런 킬러들의 본업이 검사, 의사라고 생각하니 조금 섬뜩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법으로 해결 안 되는 범죄자들을 조용히 죽여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내가 너무 나쁜 생각을 하는 걸까?
여러 살인 케이스를 알려주지만
엄청난 목표를 가지고 하는 의뢰가 아닌 소소한 행복을 위한 의뢰들이 많고,
살인에 집중된 내용이 아니라 그 과정을 보여주거나 살인 없이 해결하기도 하는 의뢰가 있어
많이 불편하지 않게 읽었다.
(해외여행의 위험.. 은 너무 잔인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