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 아르테 미스터리 21
요시쓰키 세이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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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베어히메'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집필하고,

2018년부터 '요시쓰키 세이'로 필명을 바꾸고 작품들을 출간했다.

우주와 산명학에 대한 취미를 가진 작가는 로맨틱한 양자역학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며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큰 교통사고를 당하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살아남은 구온은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았다.

할머니와 살던 기억이 좋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혼자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눈에 반했다며 만나자는 이야기가 담긴 누군가의 편지, 러브 레터를 받게 된다.

누가 장난쳤을 거라는 구온의 생각과 달리 교문 앞에서 인사를 건네는 여학생을 만난다.

적극적인 이노리의 모습에 거절을 하지 못하고 어색한 연인 사이가 되고, 이노리에게 끌려 우주부 동아리실에 간다.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구온은 우주부에 가입하게 된다.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날 확률은 0.0000034%, 외계인과 만날 확률의 400분의 1이라 한다.

운명적으로 내가 너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은 더 희박하다.

소수점이 무려 40자리를 넘어간다.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6%(≒6×10^(−46))




저 정도 확률이면 우린 보통 '0%'라 부르거나, '가능성이 없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만나 읽게 된 확률은 저보다 높을 것 같다.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을 생각했다면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지거나 낯설 수도 있다.

청춘 로맨스와 양자역학, 단어만 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분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우주, 양자역학, 확률을 이야기하는 다분히 이과적인 발상의 소설에 미스터리까지 추가되었지만,

그 아래에는 로맨스라는 바탕이 깔려있어 문이과의 조합이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사건이 일어나며 일이 너무 복잡해지고 꼬이나 싶었는데, 읽을수록 마지막 퍼즐 같은 느낌이 든다.

사랑마저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확률을 계산해 보는 지독한 이과적 접근을

일상을 변화시키는 운명적인 사람을 만날 아주 희박한 확률에 대입시키며 아름답게 만들었다.

굳이 운명적이거나 일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아닌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을 만날 확률도 비슷할 테니

하루하루 소중하게, 주변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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