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손님 - 예수님이 우리 집에 오신다면 IVP 그림책 시리즈 8
데이비드 짐머만 지음, 이지혜 옮김, 최정인 그림 / IVP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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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우리로 태어났다. 만드신 분이 우리시기 때문이다. 세분의 친밀함을 무엇으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나와 너 사이의 친밀함을 그리워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상대는 평가 대상이다. 나를 귀찮게 하거나, 위험하게 만들거나, 나보다 못 하거나 낫거나. 이렇게 서로 상처받으면서 같이 있지만 철저한 외로움을 느낀다. 군중 속에 고독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부드럽고 친절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따뜻함의 소유자. 어떤 사람도 쉽게 다가올 수 없었지만 이분은 너무 쉽게 다가와 나를 무장해제 시킨다. 오랫동안 내 공간에 다른 사람을 초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 당황스럽다. 깔끔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마음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부끄럽고 화도 났지만...... 어쨌든 그분과 위험한(?) 동거가 시작됐다.

 

그분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셨다. 그분의 관심은 항상 일이 아니라 였다. 그런 예수님이 싫지 않고 좋을 무렵에 그분은 말도 없이 또 다른 사람을 내 집에 초대하셨다. 불편했다. 예수님은 그렇다 쳐도 다른 사람은 싫었다. 그런데 어느덧 이것이 내 일상이 되었다. 예수님은 다양한 사람을 내 집에 초대했다. 혼자 살던 내 집이, 우리 집이 되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시작 했다.

 

여전히 나를 외롭게 만드는 공간이 있다. 바로 직장이다. 예수님은 내 직장에도 따라오셨다. 직장 동료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었다. 여차하면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예수님이 혼내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내 기대와 달랐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나처럼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남을 볼 수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었다. 그들과 내가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자 놀라운 일이 생겼다. 그들에 대한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뀐 것이다. 물론 그들은 완벽하지 않다. 가끔씩 너그럽게 봐줄 필요가 있는 좋은 사람들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내게 찾아오셔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꿔놓으셨다. 평가 대상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동등한 사람들로 말이다. 사람은 누구라도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 우리는 소중한 관계에 목마르다. 목마르지만 누구도 선뜻 움직일 수 없다. 그런 나에게 예수님은 용기를 주신다. 이 용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하며, 내가 힘들 때 함께 울어주시는 사랑이다.

 

이제 예수님이 당신에게 말을 거신다. 혼자 사는 건 좋지 않다고. 예수님 오셔서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을 초대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우리가 된다. 서로가 필요한 우리다. 이러한 필요를 채워줄 때 고통의 자리는 사랑으로 채워진다. , 우리가 누군가에게 뜻밖에 손님이 되어줄 차례다. 우리는 안다. 누군가는 뜻 밖에일지 모르지만, ‘뜻 안에놀라운 변화가 기다리고 있음을.

 

이 서평은 출판사가 책을 제공하여 독자가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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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 손에 잡히는 구약.신약 개론
D. A. 카슨 & 더글러스 무 & 앤드류 나셀리 지음, 안세광 옮김 / IVP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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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를 알고 부분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 마치 눈 뜬 장님처럼 코끼리를 만지면서 내가 만진 부분이 전부라고 하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바로 이것이 개론서가 주는 유익이다. 방대한 성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 개론의 목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신약의 그림을 손에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다른 개론서와 마찬가지로 각 권의 내용, 저자, 장르, 기록된 장소, 시기, 대상, 목적이 소개된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개론서로서 독특한 특징이 있다. 바로 믿음과의 연결성이다. 단순히 각 권 소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믿음과 연결시킨다. 각 권이 지닌 다양성 속에서 구체적인 믿음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또한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꼭 알아야 할 신학적 배경지식도 소개한다. 복음서를 살피기 전에 공관 복음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고, 간략하지만 비평 역사의 흐름을 맛볼 수 있다. 서신서를 보기 전에 서신서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서신서에 담긴 바울 신학의 특징, 그리고 무엇보다 새관점에 대한 논쟁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유익이 있다. 이러한 배경지식들은 성경을 좀 더 깊게 읽을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아서 딱!이다.

 

사실 성경은 평생 읽고 연구해도 다 알 수 없다. 하나님 말씀의 깊이와 넓이의 끝은 없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아서 계속 퍼도 끊임없는 생수가 나온다. 신약을 읽는 목적은 신약의 중심이신 예수님을 알고, 신약의 진짜 저자이신 하나님과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서다. 결국 믿음은 예수님을 아는 것이고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다. 믿음의 끝은 순종이다. 혼자서 순종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하듯이 신약을 읽는 것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읽어야 한다. 여기에 이 책만의 장점이 나온다. 복습과 토의를 위한 질문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함께 읽어가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러한 것을 기대한다면 미루지 말고 당장 읽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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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손에 잡히는 구약.신약 개론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김동혁 옮김 / IVP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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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과 신약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아마 구약보다 신약을 더 선호할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구약은 일종의 그림자로 예수님이 오시면서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예수님은 율법(구약)을 폐하러 오신 게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약과 동일한 무게로 구약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구약은 방대하다. 방대할수록 전체 숲을 그리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각 권의 의미를 올바르게 찾아낼 수 있다. 이 책은 구약 숲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구약의 각 책을 역사적, 문학적, 신학적 관점으로 살펴준다. 무엇보다 큰 특징은 복음과의 연결성이다. 다른 개론서도 내용, 저자, 시기, 장르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보여주는 독특성은 각 권을 복음과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복음은 예수님이다. 이런 맥락에서 구약 읽기는 예수님 읽기다. 예수님에 대한 선명한 그림과 기대가 구약을 통해 점점 부풀러 올라가게 된다.

 

한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민수기는 하나님 사랑의 신실함을 숫자로 말한다.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가는 출애굽 2세대를 보면 놀랍게도 그 수가 거의 비슷하다. 심판의 1세대에서 희망의 2세대가 열리고 있음을 물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희망의 2세대는 각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다. 여전히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며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으로 그들에게 소망을 주신다. 예수님을 통해 희망의 세대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각 권을 읽으면서 구약이 예수님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알게 될 때마다 구약을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개론서를 읽고 끝내고 싶은 게 아니라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 성경을 읽고 싶게 하는 치명적인 매력이다. 이러한 매력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무더운 여름을 잠시 잊고 싶다면, 휴가를 좀 더 유익하게 보내고 싶다면 들어 읽으시기를!(Tolle lege!) 아울러 각 장 끝에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과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자료 소개도 책의 장점을 살려준다. 그러니 혼자 읽지 말고 함께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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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으로 나서는 믿음 - 위험, 모험 & 용기의 신학 끌어안기
마이클 프로스트.앨런 허쉬 지음, 김선일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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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모험이다. 우리는 늘 안전을 추구한다. 물론 안전제일이 전적으로 나쁜 건 아니다. 문제는 안전만 추구하다 보니 항상 여기가 좋사오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믿음은 과거형이다. 군대 무용담처럼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안전제일은 온실 속의 화초와 같다. 조금의 위험도 허용하지 않는다. 온실 속의 화초에게 위험은 치명적이다. 언제부터 위험의 싹을 제거하는 것이 신앙의 목표가 되었다.

 

믿음은 도약이다. 모험을 위해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안전과 위험사이, 확실과 불확실사이, 성공과 실패사이로 몸을 던지는 도약이 필요하다. 교회는 도약대다. 위험지역에 들어가도록 자극을 주는 모험촉매제가 교회다. 안전과 모험은 교회의 양 날개다. 교회는 단순히 출석자를 넘어 모험가를 양성소다.

 

출석을 목표로 모인 교회는 매력이 없다. 매력은 위험을 동반한다. 마치 사랑이 매력적이지만 이별의 고통을 논하지 않고 사랑을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매력적인 교회는 위험한 짓(?)을 해야 한다. 위험하기 때문에 혼자는 어렵다. 같이 해야 한다. 위험에 노출 될 때, ‘우리라는 연대감(동지애)이 생긴다. 이러한 동질감이야 말로 진정한 하나 됨과 친밀함을 경험하는 비결이다. 위험 속에 교회(코뮤니타스)는 싹튼다.

 

따라서 교회는 이론이 아니라 경험이다. 위험 없이는 경험도 없다. 어떤 위험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진짜 위험하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위험 공동체다. 위험 앞에서 우리는 하나를 경험한다. 위험은 말씀(예배)에서 시작된다. 말씀은 불편한 진리이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만 그 길 곳곳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위험 없이 진리도 없다. 진리를 말하기만 한다면 반쪽짜리 교회다. 교회는 진리를 보여준다. 이곳에 하나님 나라는 임한다.

 

진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된다. 이웃 사랑이 곧 위험 지역이다. 위험 지역 극복 방법은? 획일화된 답은 없다. 이웃 맞춤식이다. 각 지역교회의 이웃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에 불편함, 어색함, 위험함이 우리를 기다린다. 평안이라는 이름으로 외면하지 말자. 말씀은 늘 확실, 안전, 성공, 만족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불확실, 위험, 실패를 알면서도 부딪치자. 여기에 변화가 있다. 진짜 공동체를 경험하는 비밀이 있다. 말씀 속에서, 함께 위험을 작당하자. 작당 가운데 성령님께서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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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바로 읽기 SU 신학총서 1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김대웅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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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부분이 아닌 전체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잠언 전체의 숲 속에서 나무(구절)를 보는 것이다. 만약 문맥과 상관없이 구절을 읽는다면 숲에서 헤매다가 이상한 곳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벽돌만 봐서 어떤 건물인지 알 수 없다. 먼저 어떤 건물인지 파악하고 벽돌의 특징을 살펴야 제대로 건물을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잠언을 어떻게 전체로 읽을 것인가? 키워드는 창조.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지만 죄로 인해 타락했고, 그 이후 인류에게는 두 가지 길이 제시된다. 지혜와 어리석음의 길이다. 잠언은 지혜의 책이다. 지혜의 시작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우리의 구원자, 창조주로 인정하는 것이 경외다. 따라서 잠언의 지혜는 하나님의 구원과 창조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런 맥락에서 잠언 전체의 구조를 살펴보면, 1-9장은 잠언을 해석하는 열쇠. 여기서 말하는 바는 창조세계의 한계를 인정하고, 타락한 이후의 두 가지의 길에 대한 통찰이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에 영향을 받는다. 잠언은 말한다. 지혜에 이끌리거나, 어리석음에 이끌리거나. 10-22장에는 구체적으로 의인(지혜)과 악인(어리석음)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난 사실은 의인과 악인의 결과가 항상 권선징악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계적인 인과론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인생이 개인이나 집단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하는 인격이나 생활습관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잠26:1-12절을 통해 모순성을 소개한다. 어떤 때는 어리석은 자에게 말을 한 것이 유익하지만 어떤 때는 어리석은 자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는 말이다. 인생은 모순이다. 그만큼 복잡하다. 그 때 그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의 몫이다. 누가 대신 해 주지 않는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함 속에서 계속 배워야한다.

 

   잠언의 지혜는 모든 삶의 영역에 적용된다. 잠언에는 성, 교육, 사업, 왕족과의 식사, 정치, , 가난과 부 등과 같이 다양한 영역이 나온다. 지혜는 종교적 활동에만 국한 될 수 없다.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잠언31:10-31절에 나오는 지혜로운 여인은 모든 영역에서 지혜로운 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그녀는 일상 속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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