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폴라의 유혹 - 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 길 - 봄 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 길 계절별 시리즈 3
남궁문 지음 / 시디안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남궁문의 산티아고 길 체험기라...

그런데 왜 아마폴라?

 

여행서적을 좋아하는 나는,

순례자들의 길, '산티아고의 길'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혹되었고, 이 책의 제목에서 오는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푸른색과 붉은 색의 대비.

남궁문이 걸었던 2007년 봄의 산티아고 가는 길은

푸른 들판과 붉은 아마폴라의 극명한 대비로 이루어진

사진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그런 곳이었다.

 아, 아마폴라... 그렇게 매혹적인 꽃이라니.

 

남궁문을 따라 걸었던 그 화려한 자유의 길에서

나도 따라 보까딜뇨와 비노를 먹었고

너른 들판에 앉아 하모니카를 불었다.

가끔 끝없이 뻗은 길을 스케치 하기도 했으며

멀리 있는 사람들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알베르게에 다른 사람보다 일찍 도착해서

잠자리를 확보하느냐,

아니면 잠자리 마저도 잊은 채

길위의 방랑자가 되어 느긋하게 이 길을 즐기느냐

그것또한 저자와 함께 고민하고

그 길을 걸었다.

 

함께 여행을 한셈이다.

 

남궁문, 그의 문체는 쉬웠으며

그가 친절하게 그려놓은 길의 여정은

간략하고 보기 좋았다.

 

언젠가 나도 한번, 꼭! 이라는 다짐을 하면서

나는 화려한 아마폴라가 가득 담긴 책을 덮었다.

남궁문은 화가이고, 그래서 그의 그림이 멋들어지게 들어있고,

아마폴라의 강렬한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다는 느낌이다.

 

그의 겨울과 여름 여행기도 곧 펴보리라!

그래서 나도 따라 그 순례의 길을

아마폴라가 가득 피었을 때 내 다리로 직접 걸어봐야지.

 

이 책을 읽는 내내 , 너무 행복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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