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동심원 19
안오일 지음, 강나래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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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고 햇볕 뜨거운 날.

베란다 창문 활짝 열어놓고 돗자리 위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습니다.



가끔 동시를 읽는것은 아빠에게 두가지 기쁨을 주곤 합니다.

커다란 글씨는 돋보기를 쓸 필요가 없어서 좋구요~^^;

짧은 문장은 녹슨 머리를 굴릴 필요 없이 그저...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좋습니다..^^



내가 이 집 일꾼이냐며

빽-- 소리 지르고 나간 엄마



식구들 좋아하는 반찬

사 가지고 들어왔다



- 본문중 닮은꼴의 한구절 -



아이들을 위한 시, 동시

하지만 굳이 아이들만 감동받을 필요는 없는 것이겠죠~^^

아이들과 같이 읽어나가다 보면

세세한 구절 나열된 어떤 소설보다도 더 많은 생각과 얘기거리를 주곤 합니다.



잔소리 대마왕,

이마에 인내천자 그리며 침 튀기며 소리 지르는 엄마이지만..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슴속 깊은 곳엔..

세상 누가와도 당해내지 못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엄마들은 아이옷을 빨며

아이의 음식을 준비하며

아이의 책을 고르며

아이의 마음을 보며

고함도 지르고 화도 내며 회초리도 듭니다.

그래서 그들의 고함과 회초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엄마라는 존재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시를 읽으며

돗자리의 서늘함이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운 여름 방학,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여~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주어질지도 모르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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