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샤쓰. 방정환 선생님의 대표작이죠. 참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이미 그림책으로 한번 정도는 만나봤을 책이기도 합니다. 소개드리는 책은.. 만녀샤쓰뿐만 아니라 방정환 선생님의 작품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금시계', '사월 그믐날 밤' '노래주머니' 등등 동화, 희곡 형식의 글, 수필까지 선생님 특유의 구수한 문체 그대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1920년대 사용하던 문체를 그대로 살린 덕분에 주석처리가 꽤 많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 사용하던 말들을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기때문이죠. 사실..저도 생소한 말들이 있더군요~^^;; 초등학생에겐 조금 지루할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촌스러운 스토리, 조금은 어색한 문체.. 아이들이 끈기있게 읽어나가기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 지루함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1920년대 암울했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던 분이라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놓치 않으려는 지극히 낙천적이며 긍정적인 정신이 그 촌스런 글귀 하나 하나에 흐르고 있는듯 합니다. 아이들이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책이지만.. 보여줄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비 내리는 여름밤. 아이들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기분으로 읽어주셔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