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숲의 노트
시미언 피즈 체니 지음, 남궁서희 옮김 / 프란츠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소개

▷ 야생 숲의 노트

▷ 시미언 피즈 체니

▷ 프란츠

▷ 2022년 07월 13일

▷ 144쪽 ∥ 294g ∥ 124*195*16mm

▷ 음악/새소리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시미언 피즈 체니(Simeon Pease Cheney, 1818~1890)가 1892년 출간한 《Wood Notes Wild: Notations of Bird Music》이 이번에 한국에 출간되었다. 미국 태생으로 미국 북동부 버몬트주에서 성가대 지휘자와 음악가로 활동했다. 버몬트주는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의 주로써, 미국 지도 동북 꼭대기로 캐나다에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백인들이 오기 전엔 인디언들의 주요 사냥터로 숲이 많은 지역이다. 지금도 다른 공업지역에 비하면 시골의 느낌이 강한데, 책이 출간된 시절과 그 이전에는 더욱 자연에 가까운 지역이었을 것이다. 체니는 그곳 야생의 숲에서 30년간 생활하면서 자연의 소리, 그중에서도 새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주요 저술가도 아닌 체니의 책이 알려진 계기가, 파스칼 키냐르의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에서 체니의 삶과 음악을 표현했고,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새소리는 왜 멜로디로 정의되지 않는 것일까?, 시미언 피즈 체니는 이런 질문과 함께 낯선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것은 자연의 소리, 특히 지저귀는 새의 노랫소리를 기보한 일종의 새소리 악보집으로, 단순하지만 이전까지 누구도 하지 않았던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노래 참새는 신대륙 참새과에 속하는 중간 크기의 새다.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참새 중 수가 가장 많고, 가변적이며, 적응력이 뛰어나다. 다 자란 몸의 윗부분은 갈색으로 등에 어두운색의 줄무늬가 있으며, 아랫부분은 희고, 가슴 중앙에는 어두운색의 줄무늬와 같은 갈색의 점무늬가 있다. 특히 떨리는 소리를 낼 때 깊고 풍부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은 숲지빠귀의 황홀한 음색을 연상시켰다.“

 

 

 

 

 

책을 처음 받아서 우선 크지 않은 사이즈에 한 번, 그리고 책을 펼치면 알 수 없는 콩나물 대가리들을 보며 놀라야 했다. 피아노 한번 배우지 못한 나에게 수학 공식보다 어려운 것이 악보다. 책은 대략 40종의 새에 관한 설명과 체니가 야생에서 수십 년간 들은 새소리를, 그 만의 감성과 해석을 통해 인간의 기호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클래식, 재즈, 보사노바, 올드팝 등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악보에 알레르기가 있는 나와는 심각하게 안 맞는 책이라 생각했다. 선물은 받았는데 어느 포인트에서 재미를 찾아야 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을 때, 선물한 친구가 악보를 피아노로 연주하고 미디파일로 들려주었다. 오! 라는 감탄사가 터지고 아 이 책은 읽는 게 아니라 듣는 것이구나 생각하게 됐다. 읽는 책이 아니라 듣는 책이라니~ 글자를 읽어주는 책이랑은 전혀 다르다.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은 폭풍 검색하면 어떻게든 대부분 해결책이 나온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글자를 스캔한다면, 악보도 스캔하는 앱이 없을까 생각했고, 역시나 그러한 앱은 존재했다. 앱을 설치하고 책의 악보를 촬영하니 신세계가 펼쳐졌다. 콩나물 대가리가 노래를 하는 것이었다. ‘PlayScore’를 비롯한 수많은 종이 악보를 스캔 가능한 앱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책을 들을 시간이었고, 새들의 악보를 스캔해서 들었다. 책에 나오는 모든 새소리가 나에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다. 지빠귀의 악보는 피아노 음으로 듣기엔 너무 날카롭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노래 참새와 노란머리버들솔새의 음은 정말 경쾌하면서 듣기 좋았는데,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나무 위에 앉아 지저귀는 새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새소리는 왜 인간의 악보로 표현하지 않았느냐는 체니의 신선한 생각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물론 굳이 야생의 소리를 인간의 기호로 옮겨야 하나 할지 모르겠으나, 모든 자연을 모방하여 만들어 낸 것이 인간의 예술 아니겠는가. 새소리를 악보를 옮겼다는 사실보다, 수십 년간 숲속에서 새의 노래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 체니의 삶이 마음에 들었다. 관심은 관찰하게 하고, 오랜 관찰은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기분 좋게 낯설고 재미있는 책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래씨 2022-09-13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악보 앱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저도 따라해 봐야겠습니다.^^
 
가장 쉬운 인스타툰 만들기 - 프로크리에이트로 만들어 돈벌기
박희연(ELLA) 지음 / 정보문화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소개

▷ 가장 쉬운 인스타툰 만들기

▷ 박희연

▷ 정보문화사

▷ 2022년 05월 30일

▷ 240쪽 ∥ 670g ∥ 187*235*14mm

▷ 아이패드/만화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인스타툰은 인스타그램과 웹툰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서 만화를 연재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조선비와 아이들’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인사트그램에 연재하고 있다. 전업 만화가들의 플랫폼 말고도 네이버나 다음의 블로그, 홈페이지 등에 일상을 그려 올리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요즘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확실히 네이버는 이전 검색이나 포털사이트의 장점은 사라지고 이베이 같은 전문쇼핑몰로 바뀐 것이 확 느껴진다. 요즘도 네이버에서 궁금한 것을 검색하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얼마 전에 책으로도 출간된 [똥차일기]도 인스타그램에서 올리던 만화를 엮어 출간했다.

 

 

 

 

 

인스타툰의 장점을 두 가지라 말하는데 첫째, 10장이라는 물리적 제한으로 짧지만 강력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둘째, 까다로운 웹툰 플랫폼 사이트의 승인과정 없이 편하게 업로드 가능한 점을 꼽는다. 개인적으로 소통의 도구로 만화를 올리기도 하지만, 기업에서도 인스타툰을 이용한 홍보의 방식도 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추천 게시물에 만화가 이전보다 자주 뜨는 것이 느껴진다. 유튜브의 구독자 체류시간은 5분이지만 인스타그램은 5초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잘 찍은 사진이라도 몇 년 동안 반복적으로 같은 것을 본다면 싫증 나기 마련이다. 소셜미디어 중에서 가장 짧은 체류시간을 가진 인스타그램이 구독자를 잡으려는 방법으로 만화를 점차 이용하는 추세이다. 아무리 잘 준비한 피드라도 좋아요만 누르고 사라지면 소통할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온라인상에 만화를 올리는 방법은 정말 많다. 종이에 직접 그래서 스캔을 올려도 되고, 처음부터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서 그리기도 한다. 수많은 방법 중에서 책은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앱을 통해 만화 그리기를 설명한다. 후반부에 인스타그램이 활용이나 굿즈를 제작하는 부분도 약간 쓰여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앱을 사용하는 방법을 따라하기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그래서 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패드와 앱이 사전에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나는 과거 포토샵, 3D맥스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엘더스크롤, 토탈워같은 게임의 리모델링 작업을 많이 했었다. 쉽게 말해 발매된 게임의 캐릭터나 배경 등을 재수정해서 게임을 수정하는 것이다. 그래픽 관련 전문가는 아니지만, 중급자 실력은 된다고 생각하고 아이패드가 없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살펴봤다. 앱은 포토샵 기초 정도만 익힌 사람이라면 충분히 따라 하고 남을 정도로 쉬워 보인다. 다만, 앞뒤 부분의 상식적인 설명을 제외하고 앱 사용 방법에만 집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어린 시절엔 쉬웠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어려워졌고 멀어졌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눈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만들어진 형상을 손을 통해 옮기는 의사소통의 과정일 뿐인데 말이다. 잘못된 교육과 경쟁으로 결과물에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고, 실패하기 싫다는 트라우마로 우리는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기 위해서는 사물(일상)을 자주 관찰해야 하고,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찰 관심은 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이는 곧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언어보다 더욱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 그리기다. 그리기를 좋아하고 자신에게 아이패드가 있다면 가볍게 해볼 만한 영역이다. 요즘 가벼운 그리기만큼 훌륭한 취미도 드물기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소개

▷ 작별 [이어령 유고집]

▷ 이어령

▷ 성안당

▷ 2022년 08월 05일

▷ 144쪽 ∥ 326g ∥ 130*190*20mm

▷ 에세이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이어령(1933~2022)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육자, 정치가로서, 대한민국 제29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서울대 국문과와 서울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박사과정을 받았다. 경기고 교사와 단국대 강사를 거쳐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1955년 서울대 재학시절, 당시 문단의 거두였던 김동리, 조향, 이무영을 각각 ‘미몽의 우상’, ‘사기사의 우상’, ‘우매의 우상’이라고 비판했고, 22세인 그의 글은 한국일보 논설 전면에 실리며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된다. 그 이후로도 황순원, 염상섭, 서정주 등을 신랄하게 비평했다. 우상파괴, 불온논쟁, 명저의 반열에 든 에세이까지, 그의 주장에는 일관성과 이유가 명확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그 빨간 것이 하고많은 빨간 것 가운데 왜 사과입니까? 맛있는 사과, 사과 맛있어. 맛있는 게 하나둘이 아닌데 왜 바나나입니까? 설명이 안 돼요. 그리고 또 갑작스레 길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면 기차가 나오네요. 기차가. 그러다가 또 기차는 빨라, 하더니 빠른 게 옛날엔 뭐 토끼라고도 했어요. 내가 어렸을 때는 토끼로 이어지는 노래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날 전해지는 버전은 빠르면 기차입니다. ”

 

 

“이제 사과는 글로벌한 사과가 됐고, 미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되었어요. 내가 없는 세상, 내가 없는 미래의 세상에서 이 사과가 어떻게 될 거냐, 복숭아가 어떻게 될 거냐, 대표적인 먹거리가 뭐가 될 거냐,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뭐로 변할 거냐, 흥미진진하지 않아요? 그게 이제 다음 시간에 여러분한테 얘기할 새로운, 내가 없는 세상에 만들어낸 키워드가 뭐겠나, 이런 것들로 이어지는 것이죠.”

 

 

 

 

 

교수가 어린 시절 아이들이 빠르다고 노래한 것은 기차가 아니라 토끼였다. 똑똑한 사람 몇 명이 만들어 낸 노래가 아니라, 그저 아이들이 상상하는 것을 노래로 불렀고,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변해왔지만, 신기하게도 이 노래의 집합지는 시대의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다. 개화기 이후 빠르게 공장으로 산업화하는 시대에서 처음 본 기차가 젤 빨랐고, 실제 비행기를 보기 사직하는 시대가 되면서 비행기를 부르기 시작했다. 2007년 이전 그저 빨간 사과에 불과했다면, 21세기의 디지털 문화의 핵심에는 한입 베어 문 사과가 키워드이다. ‘왜?’ 사과가 미국을 상징하고 글로벌 문화의 핵심 키워드가 됐을까? 아이들의 노래는 기차와 비행기에서 BTS를 부르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교수는 농업,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AI 같은 지혜 산업을 노래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다는 동요 하나를 가지고, 개화기부터 코로나 팬데믹 시대까지 100년의 이야기를 써낸 책이다. 토니 부잔의 마인드맵이 생각날 정도로, 동요라는 줄기에서 이야기는 수많은 가지를 뻗어낸다. 가지를 뻗어나가게 하는 에너지는 어린아이 같은 교수의 상상력과 질문이다. 어린 시절 우리가 가장 많이 했던 말 중의 하나가 ‘왜’라는 질문이다. 호기심이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왜?’라는 질문부터 했다. 사과는 왜 빨갈까? 엄마는 왜 하지 말라고 할까? 이처럼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해왔다. 그러나 고등교육을 받을수록 ‘왜?’는 우리에게 금기어가 되었다. ‘왜?’라고 묻지 말고 공부하면 나중에 알게 된다. ‘왜?’라고 묻지 말고 시키는 일이나 잘해라. ‘왜?’라고 물을 시간에 성공을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라…. 아이들의 ‘왜?’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상상력이 있다. 시대를 알려면 아이들과 같은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왜?’를 잃어버린 우리에게 100을 살며 사유한 교수가 세상의 키워드를 발견하는 자시만의 지혜를 알려 준다. 또한 ‘여러분 잘 있어요’라는 마지막 인사로, 뉴테크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응원의 힘을 보내고, 흥미진진한 시대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말이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읽기보단, 가벼운 읽기를 위한 에세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메타인지 대화법 -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
이윤지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소개

▷ 메타인지 대화법

▷ 이윤지

▷ 넥서스

▷ 2022년 08월 05일

▷ 304쪽 ∥ 140*210*30mm

▷ 자기계발/화술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책을 읽기에 앞서 단어에 대하여 확실히 알아야 한다.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무슨 뜻인지 말이다.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자기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공자의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른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다.’ 즉,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 내 과거의 기억이 정확한지, 내 능력으로 생각 또는 판단할 수 있는지를 모두 포괄하는 부분이다.

 

 

 

 

 

메타(Meta)는 접두어로서 ~사이에, ~에 대해서, ~넘어서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인지(cognition)는 어떤 사실을 인정하여 안다는 의미이다. 우주의 공간을 스페이스(space)라고 하며 세상을 유니버스(universe)라고 한다. 그래서 유니버스가 스페이스를 포괄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메타와 유니버스가 합쳐진 말이 ‘메타버스(세상 넘어)’라는 다가올 뉴테크 온라인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Snow Crash》에서 아바타라는 말과 함께 창조된 말이다. 앞으로 인류가 새롭게 겪을 뉴테크 시대는 아메리카 신대륙처럼 메타가 붙는 세상이 될 것이다.

 

 

 

 

 

“모임에서 이 사람만 이야기를 시작하면 대화의 맥이 끊기고 분위기가 어색해진다는 사연이다. 이 친구랑만 대화를 나누면 이상하게 답답하고 내 이야기는 무시당하는 것 같다.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관심 없이 ‘나’의 입장에서만 대화를 끌어갔기 때문이다. ‘나’만 생각하면 이야기하는 사람은 앞에 누가 앉아 있든, 그 사람의 기분이 어떠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나’뿐인 말하기는 말실수의 원인이 된다.”

 

 

“모든 말하기에는 목적이 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대체로 일도 잘한다. 필요한 말을 간결하게 전달함으로써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스쳐 지나가는 기회도 잘 잡아낸다. ‘엘리베이터 스피치’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유명한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고객사로부터 일정 취소 연락을 받았을 때 로비에서 관계자를 기다린 뒤 그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 얼른 따라 탄 다음 짧은 시간 안에 맥킨지 컨설팅의 강점을 어필했다고 한다.”

 

 

 

 

 

언어가 우리의 소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문자라는 기호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것을 언어라고 한다. 아무리 말솜씨가 좋아도 불쾌한 몸짓이나 표정, 좋지 않은 발음으로 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화라는 것은 이런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의 총합을 청자에게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비언어적 요소까지 잘 갖춰진 상태에서 상대의 신뢰를 얻고 나면, 이때 등장해야 하는 것이 조리 있는 말솜씨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자신의 원하는 것을 또는, 상대가 만족할 만한 말을 전달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소통의 중심이 되어 글자를 주고받지만, 그 문장의 형식도 평소에 가진 말투가 대부분 반영된다.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은 소셜미디어에서도 답답한 말을 하게 된다.

 

 

 

 

 

먹는 것이 인간의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인간이 가진 습관 중에 식습관이 가장 크고, 잠자기, 말하기, 쓰기, 무의식인 다리 꼬기 같은 모든 습관이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다. 식습관과 잠자기를 제외하면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에게 말하기만큼 중요한 습관도 없다. 많은 유인원 중에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소통에 있기 때문이다. 대화가 소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도 되지 않지만, 이것을 사회생활이라는 무대로 올리게 되면 80%를 압도하게 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단순하게 말을 잘하는 기술을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라, 대화 습관을 익히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말은 기술이 아니라 습관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냥도리의 그림 수업 -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소개

▷ 냥도리의 그림수업

▷ 박순찬

▷ 아라크네

▷ 2022년

▷ 240쪽 ∥ 454g ∥ 152*225*15mm

▷ 미술/스케치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의사소통(Communication), 언어나 몸짓이나 물질적 기호를 통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을 서로 전달하여 통하는 것을 말한다. 한자어보다는 라틴어가 근원인 영어가 그 목적에 가깝다고 하겠다. 라틴어로 'communicare' 나눈다는 의미인데, 신화시대에서는 신이 인간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의미했고, 인간의 중심이 되는 오늘날에서는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심리적 전달의 핵심으로 쓰이고 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Nonverbal Communication), 우리 뇌의 의식과 무의식을 표현할 때 빙산을 자주 인용한다. 물 밖으로 보이는 빙산보다, 수면 아래 있는 빙산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에서도 언어로 이루어지는 대화, 글씨 같은 수단이 빙산과 같다. 언어적 소통이 20%라면, 비언어적 소통이 80%가 넘는다. 눈빛, 몸짓, 인상, 표정, 어조, 의상, 그림 등 일상에서도 매우 많이 쓰이는 소통의 방식들이다. 이중 그림은 도구를 이용해서 그 결과물로 생각을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언어를 배우기 이전에도 아이들은 낙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인류 역사상 최고의 창의적인 인물로 불리게 만든 것은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일 것이다. 발명가, 건축가, 과학자, 음악가, 의사 등 수십 개의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업적도 이루어냈고, 심지어 비행기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설계도까지 그려낸 인물이다. 그런데도 최고의 업적은 화가로서의 그의 작품들이다. 인간의 여러 발명품, 발견물 중에서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최고의 창의적인 일이 아닐까?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시각적 관심이 생겨났다는 증거야.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과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지. 그런데 사진을 찍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건 많이 다르지 않나요? 사진은 클릭 한 번이면 되지만 그림…. 게다가 전 곰손이라…. 그래. 사물의 최상의 순간을 포착해 나온 결과물로 감상을 유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그림 그리는 것과 비슷하지. 순간을 포착하는 일은 손이 아니라 눈이 하는 것이고, 손은 종이에 옮기는 작업만 담당할 뿐이야.”

 

 

“그리고 그림 그리기는 더 많은 관찰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런 무한 루트에 오르면 그림 실력이 향상되는 거야. 관찰, 더 많은 관찰, 그림 욕구, 관찰 욕구, 더 많은 관찰, 더 많은 관심, 더 많은 그림 욕구, 더 많은….”

 

 

 

 

 

그림의 그린다는 것을 어린 시절엔 쉬웠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매우 어렵게 느낀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눈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만들어진 형상을 손을 통해 옮기는 과정이다. 그런데 그 결과물에 우리는 순위를 매기기 때문이다. 어릴 적엔 낙서나 크레파스, 색연필, 물감 등 그림을 능숙하게 그려왔지만, 교육과 사회생활에서 우리는 경쟁이나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고 익숙해져 버린다. 그래서 그림을 잘 그려내지 못하면, 아예 그리지 않고 포기하게 돼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 트라우마가 되어 우리에게 그림을 그리지 않게 만들었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다양한 생각의 표현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장미가 아름답다는 글은 몇 가지의 생각밖에 표현하지 못하지만, 손수 그린 장미 그림은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그림과 멀어지고 관찰하지 않게 되고 관심이 멀어진 지금의 상태에서, 이 과정을 역행하면 그림과 다시 가까워진다고 말이다.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그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사물마다 가진 고유의 특징을 발견하게 되고, 그리기 실력은 더욱 는다고 말이다. 그리기는 성적의 우열을 가리는 시험이 아니라, 나를 더욱 많이 표현할 수 있는 소통의 방식이다. 시중에 많은 단순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관심과 관찰이라는 소통의 기본에 충실한 방법으로 그리기를 설명하는 따뜻하고 귀여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