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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한국 - 전 세계가 놀란 한국식 모순 경영의 힘
유건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평점 :

◆ 소개
▷ 뜻밖의 한국
▷ 유건재
▷ 21세기북스
▷ 2022년 05월 25일
▷ 244쪽 ∥ 344g ∥ 148*210*20mm
▷ 경영/경영전략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모순의 에너지를 처음 발견하다, 한국 경제는 ‘폐허’에서부터 시작했다. 3년간의 한국전쟁은 그동안 이룩해놓은 대부분의 산업 기반과 삶의 터전마저 붕괴시켰다. 하지만 그로부터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한국인은 놀랍도록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세계인은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 와중에 끊임없는 충격파를 감내해야 했다는 점이다. 오일쇼크,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이 한국 경제를 연타했다.”
“불량률 0.0003%의 기적, 특히 <석굴암>의 불존불은 전체적인 비례와 세밀함,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정교함으로 유명만 문화유산이다. 중국 불상 대부분이 만들기에 용이한 석회암을 사용한 것과 달리, 딱딱한 화강암을 사용해 이 정도의 세밀함을 표현했다는 점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석굴암>은 습기와 안개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 내부의 쾌적함을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지했다. 또 다른 강박의 증거도 있다. 바로 <팔만대장경>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판수가 8만여 개다. 하나의 판에는 평균 644자가 새겨져 있고, 전체가 8만 1,258개이므로, 새겨진 글자 수는 5223만 152개다. 오자가 단 158자에 불과하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글자 하나하나를 제품으로 간주한다면 불량률 0.00003%인 셈이다.”
“세계를 휩쓴는 K-파워의 비밀! 모순투성이 한국인의 유별난 특성이 글로벌 경쟁력이 된 이유를 파헤치다!” 책의 소개를 보고 우선 한숨부터 나온다. 일명 한류라고 불리는 문화는 온갖 것에 K를 가져다 붙인다. K-콘텐츠, K-무비, K-방역, K-반도체, KKK…. 한류는 한자어로(~류(流))라는 일본식 표현을 가져다 쓴 것이다. 일본에는 일류(니치류)~ 대만에서는 대류(다이류)~라 칭했다. 21세기 본격적으로 음악과 드라마가 아시아로 퍼져나가고, 2010년 이후 유럽과 영미 국가들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에서 한류가 성행하는 것엔 동감한다. 하지만, 유럽과 영미 국가에서 싸이,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말고 더 큰게 뭐가 있는가? 지난 10년 동안 가수는 싸이와 BTS가 고작이고, 영화는 상업적인 성공은 없고 인종 주위 철폐를 선언하는 분위기에 휩쓸린 아카데미에 운이 좋게 걸린 것이다. 객관적으로 BTS 외에 6년 동안 후속 가수가 있는가?
언론플레이(여론조작)는 개인이나 집단이 사적인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특히 많이 사용되는 곳이 선거의 여론조사이며, 80년대 시절 3S(스크린, 스포츠, 섹스)와 함께 언론플레이의 정점을 보아왔다. 말을 순화해서 여론몰이로 긍정적인 일들도 일어난다. 성금이나 모금이나 기부의 방송을 많이 방송할수록 참여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하지만 몰이나 조작이든 그 한계가 낮고 쉽게 드러나게 된다. 세계 시장을 상대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K-콘텐츠가 웬 말인가? K가 아닌 보통 콘텐츠가 맞고, 그토록 자랑하던 K-방역은 결국 어떤 모습을 보였던가? 이것은 동네 조기축구회가 그저 으샤~ 으샤~ 하는 그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의 주인은 여럿 바뀌어왔다. 고조선에서 신라, 고려, 조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정체성은 수없이 바뀌었지만, 한반도 인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세계를 상대로 K를 무기로 삼는 것은 스스로 자승자박의 행보를 보이게 될 것이다. 일본을 사회현상을 보면 10년 뒤의 한국이 보인다고 하다. 한때 42년간 세계 경제 2위의 대국이 지금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가? 그나마 버티는 것도 버블경제 시절 세계 각지에 사들인 부동산으로 먹고산다. 하지만 한국에는 그런 것도 없다. 반도체 부분에선 대만의 TSMC에 밀린지 오래고, CPU나 AP 같은 시스템 반도체는 인텔이나 애플에 명함도 못 내민다. 그게 한국의 현실이다. 작은 성취에 심취해서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