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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
폴린 브라운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공사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폴린 브라운
▷ 알키(시공사)
▷ 2022년 04월 28일
▷ 296쪽 ∥ 534g ∥ 152*225mm
▷ 마케팅/브랜드
◆ 후기
▷내용《中》 편집《下》 추천《中》
“유행을 선도하는 모든 이에게, 계속해서 우리를 기쁘게 하고 영감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내가 세계적인 명품 기업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의 북미 회장인 시절이었는데, 프레이는 내 커리어를 토대로 브랜드 관리, 리테일, 명품 마케팅 분야를 맡길 수 있겠다고 추측했다. 괜찮은 제안이었지만, 뻔한 주제들로 강의할 생각을 하니 어쩐지 부아가 치밀었다. 프레이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떤 강의를 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미학의 경영’”
“졸리 레이드: 추(醜)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이나 기쁨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에 따르지 않고도 감각을 자극하며 미적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추(醜)나 공포를 포함해 불쾌감을 주는 많은 경험에서도 미적 기쁨이 발생한다. ‘아름답지는 않지만, 매력 있다’를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 졸리 레이드가 그 개념을 가장 잘 보여준다. 우리는 나를 밀어내는 무언가에 끌린다.”
“환경 위기, 소비자들은 더 이상 환경과 관련하여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환경에 책임감을 느끼고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아마 우리의 경제력을 이용하면 변화를 유도할 수 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거나 최소한 덜 해롭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함께 일컫는 말로써,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를 대처하기 위하여 주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로써, 과거의 기업 가치는 회계나 재무학에 의한 수적 판단이었다면, ESG는 얼마나 친환경적이고 탄소중립에 기여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탄소배출 대부분은 기업의 경제활동으로 비롯된다. 기업은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인이므로, ESG는 기업으로서는 모순적인 지표이다. 18세기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20세기에 들어서 비약적으로 상공업이 발전한다. 1900년 세계 인구는 16억에서 2020년 80억으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에는 산업화로 인해 기인한다. 식량·의료 등이 버려질 정도로 넘쳐난 그 이면에는 엄청난 공장이 존재한다. 1850년 전까지 지구의 온도 변화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16억의 인구로 1900년~2000년 단 100년 동안 1.1도가 상승했다. 80억 인구와 더 많은 공장을 가진 지금 미래학자들은 이대로 두면 2021년~2040년 사이 1.5도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구 온도가 2도가 상승하면 종말을 맞이하고, 1.5도가 상승하면 생명의 56% 멸종한다고 한다. 책의 끝에 환경을 다룬 부분은 매우 유익했다.
“JUST DO IT, 일단 해봐!” 책의 핵심 소재는 럭셔리 브랜드의 경영인이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녀의 경험에서 나온 것은 바로 오감을 자극하는 ‘미학’이다. 아름다움이야말로 소비자에게 감정적으로 유대감을 맺고, 쓸모를 넘어선 브랜드에 대한 사랑으로 구매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미학적인 부분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표지 디지인은 올드하고, 글자는 너무 작고, 줄간·자간·장평 등 물리적인 편집은 글씨를 읽기에 불편했다. 거기에 더해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이름 옆에 빨간색으로 영어 이름을 적어놓은 것은 읽기에 엔진브레이크를 걸게 한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원작을 검색해봤다. 확실히 영어로 적은 책은 깔끔했다. 한국판의 물리적인 요소는 거의 모두 실패했다. 아마존에서의 리뷰도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 전반적으로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것과 럭셔리 관련 마케팅 이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내용은 나쁘지 않은데 책에서 ‘미학’을 발견할 수 없어 매우 아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