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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지음, 이영란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평점 :

◆ 소개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 타일러 라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7월 15일
▷ 208쪽 ∥ 236g ∥ 128*188*20mm
▷ 생태/환경
◆ 후기
▷내용《中》 편집《上》 추천《上》
타일러 라쉬(Tyler Rasch, 1988~) 미국 매사추세츠 태생으로, 시카고 대학교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미국 출신의 방송인, 영어 강사, 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는 배우까지 진출한 방송계의 똘똘이 스머프이다. 이름은 몰라도 그의 얼굴을 보면 아! 그 사람이라고 누구나 떠올릴 것이다.
“내 꿈은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환경 문제에 대해 의식할 때부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 바람에 꿈이라는 표현을 붙인 것은 얼마 안 된 일이다. 살고 싶은 집, 내가 원하는 지역은 침수 예정이거나 태풍 피해를 수시로 입게 되거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의 집이 물에 잠기거나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아직 위기가 아니라는 말은 핑계이다, 환경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경청의 수장으로 반환경주의자를 앉혔다. 또 환경 규제 뒤집기와 정책 후퇴로 최악의 반환경 정부를 완성했다. 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아야 하는 정치인이라면 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얿의 입장이란 자명하다. 기후 위기 같은 데에 먼저 나서서 돈을 들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환경이나 동물 관련 책들을 읽으면 나는 거의 이말을 한다. 나는 16년 차 비건이며, 탄소배출을 줄이려(?) 16년 전 금연을 했고, 10년 차를 팔고 30분~1시간 이내에 거리는 걷거나 뛰어다닌다. 양손에 무거운 짐이 없다면, 웬만하면 계단을 오르고 내린다. 쌀밥에 시금치, 무나물, 콩나물 중 한 가지 반찬만 먹어 음식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먹는 바나나 같은 과일 껍질은 커피 찌꺼기와 한약재를 EM 액으로 숙성시켜 비료를 만들어 사용한다. 하루에 한 사람이 한 번만 “왜 그렇게 사느냐? 무슨 낙으로 사느냐?” 물으면 5,840번을 대답했다. “이렇게 사는 게 조크든요” 내가 채식을 시작한 계기는 ‘연민’이었다. 내게 아픔이 있어 골방에 처박혀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을 때, 유체 이탈일까?! 제3의 시선으로 내가 보였다. 내가 지키지 못한 생명이 이렇게 아프고 괴로운데, 생명을 빼앗기는 동물들은 얼마나 두렵고 슬플까 말이다.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전혀 음식을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 그래서 나의 채식은 하나의 식습관일 뿐이며 ‘최소한’으로 생명을 해하고 ‘최대한’으로 생명을 살리려는 방향이다.
이렇게 살다 보니 이젠 몸에 익어서 브로콜리 하나를 씹어도 오만가지의 맛이 느껴진다. 커피 한잔을 마셔도 과거에는 알 수 없던 풍미가 느껴지고, 지나가는 아가의 웃음소리만 들어도 아빠 미소가 지어진다. 장마철이나 매우 이상한 기온이거나 하지 않으면 대체로 매일 매일 행복하다. 세상은 온통 유쾌하고 재미있는 것 천지다. 세상은 그냥 공깃돌처럼 가지고 놀고 싶어질 만큼 흥미로운 곳이다. 인간은 도시라는 문명 속에서 살아간다. 범죄가 넘쳐나는 도시에선 웬만해선 행복하게 살 수 없다. 나는 굉장히 욕심쟁이라서 이 재미있는 세상을 더욱 영유하고 싶어 공동체를 돕는다.
2021-22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손흥민이 올해의 선수와 득점왕을 수상했다. 손흥민의 나이는 29살로 축구선수로는 거의 말년에 해당한다. 특히나 미드필드나 수비수보다 체력의 소모가 극심해 30살 전후로 은퇴가 많은 것이 공격수이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입단하여, 12년 만에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그 12년의 세월 동안 손흥민이 한 것은 ‘이타적인’ 플레이였다. 그의 말대로 자신의 성공보다 팀의 승리에 우선했고, 동료인 해리 케인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4,000년 역사가 말해준다. 이타적이지 못한 문명은 역사 속에서 사라짐을 말이다. 당신의 지구는 지금 안전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