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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지음, 이정환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22년 5월
평점 :
◆ 소개
▷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 도몬 후유지
▷ 경영전신
▷ 2022년 05월 26일
▷ 280쪽 ∥ 464g ∥ 145*205*20mm
▷ 경영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울지 않으면 죽여버릴 테다 두견새야 [노부나가]
울지 않으면 울려 보이마 두견새야 [히데요시]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마 두견새야 [이에야스]
삼국지는 2세기~3세기 동안의 후한 말, 대륙 전체의 제후들이 통일을 위해 각축을 벌이는 전쟁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는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를 말하며, 정사 삼국지와 다른 부분이 매우 많고 매우 부풀려져 있다. 센고쿠(1467~1615)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처럼, 일본 각지의 가문들이 통일을 위해 각출을 벌인 시대를 말한다.
막부는 무신정권을 가리키는 말인데, 중국의 사령관이 천막을 쳐서 진을 펼친 것에서 유래한다. 삼국지의 조조가 황제가 되기 전에 신하로서 왕을 다스린 게 막부정치다. 고려 또한 무인정권이라 하여, 이의방에서 최충헌, 임유무에 이르기까지 100년간 무인들이 통치한 시대를 말한다. 즉, 중국·한국·일본 모두 무인이 집권한 시대가 존재한다. 차이점은 중국과 한국은 중앙집권에 성공해서 절대왕정이 가능했다는 것이고, 일본은 12세기~19세기까지 왕은 아무런 권한이 없는 존재였다. 19세기 메이지 유신은 막부를 폐하고 왕정복고를 하자는 혁명이었는데, 성공하였지만 여전히 왕은 장식용이다.
중국 역사에서 삼국지가 최고라면, 한국은 고려가 탄생하기 전 후삼국 시대가 최고의 스토리가 존재하는 역사다. 일본은 15세기 무로마치 막부가 힘을 잃은 순간부터 시작된 전국 전쟁이 최고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천황의 권위는 왕족이 구걸하고 다닐 정도로 땅에 떨어졌고, 가문들을 통치하던 중앙 통지 기구인 막부의 쇼군도 힘을 잃었다. 즉, 센고쿠 시대는 극도의 무정부 상태로 통일에 가까운 유력 가문만 30개가 넘으며, 유럽의 공작급에 해당하는 가문만 100개가 넘었다. 당시 전쟁에 동원된 아시가루는 50만 명 이상으로 본다. 그러니까, 50만 명이 일본 내부에서 대략 50년 동안 통일 전쟁을 치른 것이다. 15세기 세계인구가 대략 7억 명이니 실로 엄청난 병력이다.
한국의 성웅이 이순신이라면, 일본에서는 제육천마왕으로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가 있다. 마왕이자 일본 역사상 다빈치급의 창조력을 보인 혁신의 인물이다. 혁신의 노부나가, 출세의 히데요시, 인내의 이에야스와 함께 전국 삼영걸로 불린다. 통일의 시작은 노부나가이다. 오사카 근처 작은 영주였던 노부나가는 서구의 총포술과 선교사 등 선진문화를 받아들인다. 계급을 타파하고 실력 있는 자에게 자리를 주며, 백성에겐 비교적 온건한 편이었지만 부하들에겐 냉혹했다. 새벽마다 노부나가의 신발을 품으로 데우며 말을 끌었던 것이 히데요시이다. 노부나가의 사위이자 이에야스의 아들인 노부야스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자결을 명받는다. 이에야스는 이 처분을 아무런 저항 없이 따라야 했다. 노부나가는 전국 통일을 눈앞에 둔 다이묘이자 천하인 이였기 때문이다.
노부나가는 박정희와 김재규와 평행선을 보여준다. 곧 통일을 목전에 둔 노부나가는 자신의 핵심 가신인 미츠히데의 반란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것을 혼노지의 변이라하며, 서부전선 총사령관인 히데요시가 군을 돌려 정권을 잡는 계기가 된다. 이는 전두환과 평행이론을 달린다. 쇼군은 출신 가문이 중요한데, 히데요시는 쇼군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최고의 신하인 관백이 된다. 그리고 일본 내부의 저항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이다. 히데요시가 천하인 이었을 때도 이에야스는 그의 견제를 받으며 수모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1598년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단 하루 15만의 병력이 격돌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하고, 이에야스는 300년의 에도막부를 창설하게 된다.
애플과 MS와 구글이 맞붙어서 최종 승리한 것과 같다. 세 기업은 언제든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다. 이에야스는 그 삼인 중에서 결국 살아남아 승리를 쟁취했다. 나는 혁신의 노부나가를 좋아하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이에야스의 인내심을 배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