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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어떤 선택의 재검토
▷ 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 2022년 04월 22일
▷ 260쪽 ∥ 542g ∥ 144*220*20mm
▷ 인문학/에세이
◆ 후기
▷내용《下》 편집《上》 추천《下》
책의 핵심 내용은 1945년 3월 9일~10일 이틀 동안, 일본의 수도 도쿄 일대에 네이팜탄을 무차별 투하한 전략 폭격 작전을 다룬다. 도쿄 중심부로 41㎢ 달하는 지역이 불타고, 약 10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사건이다. 41㎢는 오늘날 한국의 강남구 39㎢와 맞먹는 크기이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주민을 합치면 대략 100만 명에 달한다. 당시 미군은 군사시설 정밀폭격을 주장하는 쪽과 전쟁의 빠른 종식을 위해 무차별 폭격을 가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있는데, 이 작전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 폭격을 가한 사건이다. 즉, 강남구와 서초구의 모든 건물을 불태우고, 10만 명 이상을 학살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P.213 “재검토: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원자폭탄이 없어도 1945년 도쿄 소이탄 폭격 이후, 커티스 르메이와 제21폭격기 사령부는 들짐승처럼 일본의 나머지 지역을 쳤다. 반년에 걸쳐 67곳의 일본 도시가 불탔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일본인이 죽었는지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마 50만 명가량, 어쩌면 100만 명일지도 모르겠다.”
P.229 “다시 핸샐 VS 르메이: 양심과 의지, 양심과 의지를 적용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일련의 도덕적 문제가 있다. 그것들은 대단히 어려운 종류의 문제이다. 《중략》 고고도 정밀폭력이란 그런 것이다. 커티스 르메이는 전투에서 이겼다. 헤이우드 헨셀은 전쟁에서 이겼다.”
나는 전대협과 민주노총을 거치면서 極진보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들 또한 그들의 세계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고, 진보도 보수도 아닌 그냥 평범한 중도로 살아간다. 중도의 장점은 TV조선과 JTBC 두 군데 뉴스를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7년 7월 1일 KBS 심야토론 中, 여성단체의 한 인물은 전원책 변호사에게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들면 된다”며 생각 좀 하라는 듯한 말을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그 여성을 상대로 버럭 화를 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들면 된다는데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딨어요? (좌중 남성들은 대 폭소한다) 전 세계에 가고 싶은 군대는 없습니다. 월급 100만 원 준다 하더라도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딨어요?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딨습니까?”
아웃라이어에서의 저자의 사유는 꽤 괜찮았다. 하지만 이번 책은 쓰지 말았어야 했다. 저자는 군 복무를 하지 않았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유일한 휴전국이자 징병제가 실행 중인 한국에서는 대부분이 남성은 군대에 간다. 군대에 가면 배우는 것은 단 하나다. 적군인 인간을 완벽에 가깝게 죽일 수 있는 살인기술밖에 가르치지 않는다. 군인에게 개인적인 도덕, 사회적인 윤리를 가르치라고? 개소리다. 생각해보라, 당신을 지켜야 할 군인이 적도 인간이라 쏠 수 없었다 하여, 전쟁에서 패배하면 당신은 어떻게 되겠는가? 싸움에서 흙을 뿌리면 비겁한 것이라고? 목숨이 오가는 마당에, 규칙과 양심을 세울 것이면 스포츠를 하면 된다. 군인에게 양심이란 내 조국의 국민을 지키는 게 그게 양심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군사시설만 정밀폭격을 하자는 핸샐은 양심으로, 무차별 폭격을 가한 르메이는 의지로 비유하며, 전쟁을 도덕적으로 치러야 한다고 말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지금, 러시아가 소이탄이란 비윤리적인 무기를 사용하여 유엔에서 정황과 증거를 확보하였다.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고, 각국에 제재를 동참해달라는 권고를 했다. 러시아가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겨져서 유죄를 받았다 하자, 그러면 러시아를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 폭력으로 제압해야 한다. 즉 전쟁을 벌인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서 굴복시켜야 한다. 애초에 전쟁하지 않는 것이 윤리이지, 윤리적인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저자에 대한 아무런 인간적인 감정은 없다. 오로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비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