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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과학과 모험, 세계사 이야기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5월
평점 :

◆ 소개
▷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 샘 킨
▷ 해나무
▷ 2022년 05월 25일
▷ 264쪽 ∥ 420g ∥ 145*210*16mm
▷ 청소년 수학/과학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아마존 베스트 논픽션, 가디언 최고의 과학책, 굿리드 초이스상 과학기술 후보작, 네이처, 커커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력추천” 이 강력한 과학적 추천을 받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미국의 작가 《샘 킨》 이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물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도서관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전문과학자가 아닌 번역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뉴욕 타임스에서 거의 베스트셀러로 인정받고 여러 상도 받는다. 그가 출간은 4권의 책들은 모두 아마존 최고의 과학서적으로 선정되었다. 논픽션 장르에서는 최고 반열의 작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라진 스푼》은 2010년 데뷔작으로 미국과 영국 왕립 협회 모두에게서 찬사를 받았다.
나는 저자의 이전 책을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덕분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경우가 생기면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그런데 왜 제목은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이라고 했을까? 우리 인간은 숨을 쉰다. 살아있는 대부분의 동식물도 숨을 쉰다. 그 숨이라는 것이 주로 산소인데 원소기호는 O이며, 기체로 존재하는 것을 O2라고 부른다. 산소는 원자로 존재하므로, 강제로 분리하기 전엔 항상 그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지구에서 대기권 밖 우주로 나가지 않는 이상 언제나 지구 안에서 머물고 떠돌 것이다. 산소는 지구라는 공간의 제약의 받지만, 시간의 변화라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을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이라고 정한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것이다. 즉, 이순신의 피와 살이 땅이 묻혀 원자가 되어 우리 중 누군가의 몸을 구성하고 있다는 말이다.
P.059 “원자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우리는 별의 물질로 만들어졌다, 수백 년 동안 과학계를 지배한 견해는 원소들이 어떤 것으로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원소들이 어떻게 생겨났다고 생각했을까? 그들은 모든 원소의 나이가 우주의 나이와 같다고 생각했다. 즉, 원소는 창조되지도 않고 파괴되지도 않으며, 늘 그 상태 그대로 존재해왔다고 생각했다.”
P.184 “예술적인 원소들, 과거에 유럽의 부유층은 교육(그리스어와 라틴어)을 집중적으로 받았는데, 많은 원소 이름(세륨, 토륨, 프로메튬 등)이 고대 신화와 관련이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중략》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과학자가 과학보다는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더 많이 공부했다는 사실이 아주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수백 년 동안 과학은 전문적인 직업이 아니라 아마추어들이 취미로 하던 일이었다.”
저자는 전문적으로 과학을 전공했거나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과학 관련 칼럼을 오랫동안 써오면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유했다. 그래서 책은 전공서 같은 전문가용이 아니라, 과학을 배우기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읽힘이 좋다. 무엇보다 118개의 원소를 나열하고 설명만을 했다면, 나는 단 2~3쪽도 읽지 못했을 것이다. 원소는 원자번호에 의해 구별되는 한 종류만의 원자로 만들어진 물질이나 구성요소를 말한다. 인간의 몸은 10^28개의 원소로 구성되어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계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은 원소이다. 지구 안에서(하늘땅) 가장 많은 원소는 35% 철(Fe, 26)이며, 지구 코어 중량의 90%를 차지한다. 그다음 많은 원소는 30% 산소(O, 8)이며, 철, 산소, 실리콘, 알루미늄,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이 지각 전체 질량의 99%를 차지한다고 한다. 인간은 그야말로 철의 종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랭크 윌첵 교수는 우주(세상)는 평범하고 단순한 물질 몇이 아주 심오한 세계를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우주가 생긴 이래 공룡멸종은 있었지만, 원소 멸종은 없었다. 원소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즉,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운다는 것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사유를 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138억 년 태생의 비밀, 원소는 창조되지도 파괴되지도 않으며, 그 상태로 존재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