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분마다
리사 스코토라인 지음, 권도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15분마다
▷ 리사 스코토라인
▷ 소담출판사
▷ 2022년 04월 15일
▷ 656쪽 ∥ 140*200*35mm
▷ 스릴러/영미 소설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리사 스코토라인(Lisa Scottoline, 1955~)은 미국의 법정 스릴러 전문 작가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법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다. 주로 연방 항소법원에서 판사들을 도왔고, 후에 필라델피아 Dechert LLP 다국적 로펌의 변호사로 일했다. 그녀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가 딸이 태어나서부터라고 한다. 양성평등을 떠나서 나는 엄마가 좋다. 그래서 어릴 적에는 엄마가 늘 같이 있어 주는 것이 좋은 인성을 갖춘 인간으로 잘 자란다고 생각한다. 유명 로펌의 변호사에서 전업주부가 되었지만, 그녀는 달랐다. 육아와 글쓰기를 병행하며 1994년 상고(Final Appeal)은 범죄 소설의 깊이 있는 우수성으로 에드거 상을 받게 된다. 그 후 그녀는 30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썼는데, 현재까지 누계 2,500만 부의 대작가가 되었다. 육아한다는 것이 무조건 경력단절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사이코패스는 정신의 특정 부분이 결핍되어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품행장애를 일으키는 인간들을 말한다. 이들의 특징은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발달하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고 한다. 즉, 타인이나 다른 생명에 대하여 공감하는 기능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감정이 결핍됐지만, 이들은 지능이 높은 경우도 많다. 연쇄살인으로 기네스까지 올랐던 우범곤, 쾌락 살인마 유영철, 인육을 먹은 지존파, 강호순, 정남규, 고유정 같은 인간들이 전 세계에서 1%가량 태어난다고 한다. 즉, 우리 주변에 100명 중 1명은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타고 날 수 있다는 말이다.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의 뒤에 나온 말로서 정식적인 용어는 아니라고 하며 실제 전문가들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이코패스의 하위범주에 해당하며 이들은 후천적으로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앓는 인간들을 칭한다. 둘 다 도덕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거나, 자신의 욕구보다 하찮게 여긴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약하게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어릴 적 학대로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둘의 차이는 다음을 통해 보면 구분이 쉽다. “사이코패스: 살인이 왜 죄야? 어차피 인간은 다 죽는데. 소시오패스: 살인이 죄라고? 죄는 맞지. 그런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이런 소시오패스의 성향을 지니는 인간은 최대 4% 정도라고 한다.
인격장애(성격장애) 사회적 기준에 벗어나서 문제를 일으키는 인간들을 말한다. 술만 취하면 폭력을 행사하거나, 아동을 성 착취하거나, 입만 열면 쌍욕을 하는 인간들 말이다. 또는, 다른 사람을 개의치 않고 극성인 아저씨, 아줌마, 민폐를 일삼는 인간들이 이런 인간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경찰도 개입할 수 없고, 정신과 의사도 가장 치료하기 힘든 인간들이라고 한다.
P.514 “에릭은 르네의 마지막 페이스북 포스트에 학교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올린 ‘고인의 명복을 빌며’라는 추도글이 올라와 있을 것을 상상하며 힘겹게 침을 삼켰다. 그는 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르네의 페이스북 친구들의 섬네일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들은 파티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재밌는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거나, 가장 예쁘고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일반적인 성격장애 등 이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있을까? 그냥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일까? 소설은 평범한 정신과 의사가 소시오패스의 표적이 된 후 삶이 악몽으로 바뀌는 설정이다. 그의 환자인지, 누군지 정체를 모르는 미지의 대상에게서 목숨을 지켜야 한다. 그 또는 그녀 혹은 그들은 자주 가는 가계의 점원일 수도, 나와 같이 옆에서 러닝머신을 달리는 이웃이거나, 늘 나에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같은 아파트의 주민일 수도 있다. 작가는 변호사 출신으로 사실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다. 지금 이 소설이 그냥 가상의 이야기일 뿐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