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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 SNS -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아서
곽진영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엄마의 첫 SNS
▷ 곽진영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04월 22일
▷ 264쪽 ∥ 398g ∥ 151*210*20mm
▷ 자기계발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우리나라 말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 외래어 그대로이다. 단어로 번역하자면 네트워크 서비스상에서 사회이다. 전화기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종이컵에 실을 연결해서 말을 주고받는 것이다. 휴대전화 이전에 모스부호가 있었고, 그 이전엔 봉화가 있었다. SNS도 마찬가지로 초창기에는 특정 집단에서 소식을 공유하는 블로그와 메신저에서 출발했지만, 스마트폰의 문화적 발달로 인해 매우 거대해진 소통의 창구가 됐다. 영미권 사람들은 SNS라고 말하면 알아듣지 못한다고 한다. 그들은 그냥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로 통칭하며,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는 도구로 생각한다.
수만에서 수십만의 팔로우를 거느린 사람을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그들은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팬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진다. 제 1관문 10K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나의 매력을 어떻게 잘 담아서 보여줄 것인지, 어떻게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은 주제에 정답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일상이나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다. 운동, 사진, 도서, 커피처럼 말이다. 10K를 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보통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소통과 취미와 간단한 벌이의 경계의 기준은 어디까지일까?
P.033 “SNS를 권유하면 대번에 나오는 말이 무얼까? “바쁘다”이다. 왜 바쁜지, 무슨 일로 바쁜지 세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다. 어쨌든 ‘일이 많아서 딴 일 할 겨를이 없다.’, ‘한 가지 일에만 매달려 딴 거 할 겨를이 없다.’ 이런 뜻이다. 한마디로 SNS를 할 여유가 없다는 소리다.“
P.038 ”그건 시간 낭비잖아, 이 모든 장벽을 극복하고 온라인에 접속해도 마지막 난관에 부딪힌다. ‘뭐야 이거, 결국 시간 낭비잖아.’ 실제로 SNS와 시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예전에는 텔레비전이 시간을 잡아먹는 것 중 하나였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특히 SNS가 그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시간 낭비’, 맞는 말이다.“
P.246 ”SNS가 또 다른 가면이 되지 않도록, 튀기보다는 묻혀 있는 것을 선호하고, 많은 말을 하기보다 듣는 편이 훨씬 편한 사람. 대부분의 경우 말없이 웃고 있으며, 있는 듯 없는 듯 자세히 살펴봐야 존재를 알아차리는 사람. 그런 음지의 사람이 스스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비 오고 난 뒤 슬글슬금 기어나오는 지렁이처럼.“
책은 세 아이를 키우는 어느 평범한 엄마가 육아에 지쳐 자신의 이름조차 잃어버릴 만큼 지친 저자의 이야기다. ‘누구 엄마’로 불리거나, 대학까지 16년 이상의 공부를 하며 쌓아 올린 경력을 육아를 위해 포기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엄마의 이런 마음을 알지 못하고, 홀벌이 바쁜 신랑도 그런 아내를 챙기기 어렵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 어디에 하소연한다고 딱히 크게 위로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저자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SNS였다. 인플루언서처럼 돈을 벌기 위해서나, ‘좋아요’에 집착하지 않는 글쓰기였다. 3년 동안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에 ‘나’의 이야기를 올리면서, 내 안의 것들을 토해냈다. 일기라면 일기일 수도 있겠다. 그런 글들이 어느새 공감을 받고, 또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자 잃어버린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칼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쓰지 않는 곳은 없다. SNS도 중독, 시간 낭비 등이 이유로 하대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시공간적으로 제한을 받는 누군가는 새로운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