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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평점 :

◆ 소개
▷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 tvN STORY
▷ 넥서스BOOKS
▷ 2022년 05월 02일
▷ 404쪽 ∥ 145*215*30mm
▷ 인문/에세이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이 책, 저도 읽을 수 있을까요? 이제 읽지 말고 들어라! 혼자 읽기 어려웠던 책, 들어만 봤던 익숙한 책을 대한민국 석학들이 쉽게 완독해준다. 2021년 9월 1회를 시작으로 현재 51회까지 방영 중이다. 요즘 듣는 책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 윌라 플랫폼이 전체 책을 8시간에 걸쳐 읽어주는 낭독이라면, 나의 서재는 1시간에 걸쳐 책의 원문을 훼손하지 않고 강연자의 해석과 색을 덧붙여 이야기로 읽어준다.
총 15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23회 최재붕 교수의 『팬덤 경제학』이 마지막인 것으로 보아,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책의 차례를 사회학자, 인문학자, 과학자의 서재로 나누었는데, 프로그램의 순서대로 했었으면 더욱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본문에도 몇 화 방송인지 언급이 없어 좀 아쉬운 부분이다. 1회 김경일 교수의 『개소리에 대하여』, 6회 유성호 교수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8회 양정무 교소의 『레 미제라블』, 16회 배정원 교수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4권이 다시 보기와 책 내용으로 가장 좋아서 구매하거나 읽은 책들이다.
P.013 “제가 오늘 소개해 들릴 책은 『On Bullshit』 우리말로 번역하면 『개소리에 대하여』라는 책입니다. 제목을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그런 책이죠. 《중략》 저는 가끔 학생들에게 장난을 칩니다. 대학원생이 책 한 권을 정해서 읽고 발표를 하는데 이 책과 함께 아주 두꺼운 책을 주고 ‘둘 중 어느 걸 발효하겠느냐’라고 하면 이 책으로 하겠다고 선배들이 우격다짐하기 시작합니다. 《중략》 그런데 이 책을 선택한 학생은 이제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왜냐,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전공자와 학자 사이에서 좋은 책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P.125 “분량도 분량이지만 사용한 어휘도 매우 풍부합니다. 프랑스어 원문에는 65만 개 이상의 단어가 들어가는데요. 19세기 프랑스 소설의 특징 중 하나가 분량이 길다는 겁니다. 당시 프랑스 출판사가 단어 수를 기준으로 원고료를 지불했기 때문인데요. 그러니 작가 입장에서는 작품을 길게 쓸수록 원고료를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빅토르 위고는 출판업자에게 12년 독점 출판권을 주는 대신 인세를 한 번에 지불받았는데요. 그때 받은 돈이 30만 프랑, 요즘 가치로 하면 거의 30억 원이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습니다.”
양정무 교수의 말대로 『레 미제라블』을 끝까지 완독한 사람이 많이 있을까? 엄청나게 유명해서 축약본도 많고 영화와 연극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기에 끝까지 제대로 읽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이다. 대충의 스토리는 알고 있지만, 빅토르 위고가 진짜 내비치고 싶은 속내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다른 일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으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익숙한 장르의 책을 대략 1시간 정도에 읽는다면, 8시간에 걸쳐 듣고 있으면 속이 터진다. 빠르게 다음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 또박또박 듣고 있으니 구독을 포기해야만 했다. tvN의 50분 분량 강연을 보면 재미있다. 하지만 51화에 이르는 전부를 보기에는 솔직히 시간상으로 제약이 생겨 다 챙겨 보기 어렵다.
책의 내용을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강연자의 독설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50분 분량의 다시 보기를 10~20분 안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강연을 들으면서 적기 바빴다면 그러한 노동이 필요 없이 바로 책에 표시하면 된다. 강연이 웃기게 재미있는 만큼, 책으로 옮겨놓아도 역시나 재미있는 이야기다. 책을 읽기 전 배경지식을 쌓기 좋고, 어떤 질문으로 책을 읽어야 할지 방향을 잡아주는 책이다. 프로그램과 책이 꾸준히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천하는 독자
-인문학·과학 서적을 어려워하는 사람
“이제는 정답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견해를 말하는 시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