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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마음이 궁금해 - 철학자 이주향 선생님이 들려주는 마음 이야기 ㅣ 마음의 힘 5
이주향 지음, 윤소정 그림 / 상수리 / 2022년 4월
평점 :

◆ 소개
▷ 나는 내 마음이 궁금해
▷ 이주향 글/윤소정 그림
▷ 상수리
▷ 2022년 04월 18일
▷ 80쪽 ∥ 388g ∥ 184*238*10mm
▷ 어린이 교양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마음(mind, heart)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이나 의지, 사람의 생각·감정·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마음은 다른 것에 대하여 생각·인지·기억·감정·의지·상상력 등의 복합체로 드러나는 지능과 의식을 가르친다. 이것은 모든 뇌의 인지 과정을 포함하는데, 마음은 때로는 이유를 생각하는 과정 없이 일기도 한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마음을 번역할 때 크게 두 가지 뇌의 영역과 관련된 ‘mind’와 정서적 기능과 관련된 ‘Heart’를 사용한다. 나는 늘 궁금했다. 과연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뇌? 심장? 아니면 영혼?
P.020 “그런데요, 선생님 마음이 뭐에요?” 묘묘가 물었어요. “음……. 묘묘 생각에는 마음이 무엇인 것 같아?” “모르겠어요, 아까 제가 차에서 내릴 때 엄마가 마음이 안 좋다고 했거든요.” 《엄마는 정말 이상해요. 바쁘면 막 화를 내요.》 “선생님은 그림을 들고 한참을 보다가 말했어요.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예쁜 엄마 얼굴이 이렇게 이상하게 변했구나! 묘묘야,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는 거란다.”
P.032 “선생님, 마음이 자꾸자꾸 움직이면 어떻게 돼요? 제 마음이 마구 움직이는 게 느껴졌어요. 그동안은 몰랐는데, 이상하고 또 신기해요.” 《묘묘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어요.》 “묘묘가 마음을 느끼고 있구나. 그런데 묘묘야,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환경이 달라져도 마음이 움직이지만, 내 마음이 달려져도 세상이 달라진단다.”
P.053 “그런데 그렇게 매일 움직이는 그 마음이 어디에 있을까? 묘묘는 마음이 어디에 있는 것 같아?” 《선생님이 물었어요.》 “요기요. 심장에 있는 것 같아요.” “왜?” “슬플 때 엄마가 꼭 안아 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그래 심장에도 마음이 있을 거야. 그런데 묘묘는 속상해서 배가 아팠던 적은 없니? 진짜 배가 아파서 아픈 게 아니라 뭔가 하기 싫어서 배가 아픈 적 말이야.” “있어요, 시험 보는 날 아침에 일어나면 가끔 배가 아파요.” 《중략》 “그럼! 마음은 배에도 있고 머리에도 있고, 심장에도 있고, 온몸에 다 있어. 그래서 누군가가 내 허락 없이 내 몸을 건드리면 싫은 거야. 마음이 반응하는 거지. 마음은 사랑받고 존중받는 것을 좋아하거든.”
80쪽 분량의 그림책이지만 꽤 대사가 많아서 아이와 같이 읽기 좋은 책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이 그림책을 읽고 마음이 무엇인지 알았다는 것이다. 칼에 내 손가락이 베이면 아픔을 느끼는 것은 이때까지 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아프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내 손가락이었다. 인간은 늘 자기 위주의 생각으로 인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뇌=나’라는 공식을 세워놓고 내가 몸의 주인처럼 행사하지만, 8시간 동안 잠이 들었을 때 숨을 쉬고, 체온을 유지하고, 피를 흐르게 하는 것은 누구일까? 또한, 우리 장에는 세포보다 많은 미생물이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분해해서 몸에 공급한다고 한다. 그래서 장이 나빠지면 우울증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태까지 나도 마음은 어디에 있느냐며 많은 생각을 비웃었다. 마음이 무엇인지, 어디 있는지 정의하지도 못하면서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고 말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나는 이제야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다. 갓 태어난 아기는 두 달이 되어야 마이너스 급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고, 8개월~12개월이 되어야 정상 시력을 가질 수 있다. 볼 수 없고 생각할 수 없지만, 엄마 아빠를 느끼면 까르르 웃는다. 할머니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자신을 안아 주던 그 따스함을 느끼며 웃는다. 그게 마음이다.
추천하는 독자
-마음을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
“어린이가 따뜻한 사랑 속에서 바르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게 하자는 마음이 어린이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