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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질문법 -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신뢰와 협력의 소통 전략 ㅣ 리더 시리즈
에드거 H.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평점 :

◆ 소개
▷ 리더의 질문법
▷ 에드거 샤인, 피터 샤인
▷ 푸른숲
▷ 2022년 03월 10일
▷ 236쪽 ∥ 386g ∥ 140*210*20mm
▷ 질문법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애드거 샤인(Edgar Henry Schein, 1928~現 95세) MIT 슬론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자 조직심리학의 대가이다. 그의 아버지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시카고 대학교 물리학 교수이며, 아들 또한 실리콘밸리의 전략 컨설턴트이다. 피터 샤인은 ‘OCLI.org’의 공동설립자이며 최고운영책임자다. 애드거 샤인이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피터 샤인 또한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했다. 1세기가 넘는 동안 3대 모두가 부의 대물림이 아닌, 지성의 대물림을 봤을 때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1956년부터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로 52년을 조직발전을 가르쳤다. 『리더의 질문법』은 교수가 평상 가르쳐온 경력개발·그룹프로세스·조직문화·조직발전 등을 배우고 실천하며 조언한 것들을 한 권으로 농축한 책이다. 100년 세월의 공부를 농축한 책으로 2013년 초판 출간되었고, 2021년 아들과 수정·보완해서 낸 개정판이다.
당신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하는가? 나는 스마트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애플과 삼성이다. 문화를 파는 애플과 기계를 파는 삼성 하지만, 두 회사의 제품 모두 레노버나 샤오미 같은 회사의 제품보다 비슷한 사양에도 몇 배 이상 비싸다. 그런데도 애플의 아이폰과 에어팟을 구매하고, 삼성의 갤럭시와 갤럭시 워치를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제품이 설명되는 새로운 기술과 부품들의 성능을 설명하는 사이트는 거의 책 한 권에 육박한다. 이런 리포트는 읽고 판단하고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이니까! 삼성이니까! 선두주자이니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니까! 대부분 구매에 확신하고 만족하는 이유가 아닐까?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50년 MIT 석좌교수의 책이니까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또 다른 이유가 필요할까?
”Google ‘변화에 민감한 조직이 계속 성장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합니까?’ Edgar Schein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죠? 우리가 알아야 할 게 또 뭐가 있을까요? 질문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진짜 알아야 할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구성한 것인데, 작중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질문이 곧 공부다. 외우기만 하는 공부가 나라를 망쳤다. “한국에서 SKY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잘 외워야 한다.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암기 말고, 설명 듣는 것 말고,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해본 적이 있는가? 초중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러한 수업을 해본 기억이 없다. 2,500년 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아테네 학당’에서 토론으로 공부를 하던 것이 오늘날에는 왜 이렇게 변질되고 말았을까?
P.030 “이 시대의 대표적 문제 하나가 결부되어 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지시하고, 자신이 얼마나 많이 아는지 과시하며, 검증된 자료를 쓰든 아니든 논쟁에서 이기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이기기, 옳다고 인정받기, 상대방을 납득시키기, 이런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탓에 많은 사람은 말을 왜곡하거나 지어내거나 거짓말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진실과 거짓은 한낱 논쟁거리로 전락했다. 승리가 절대 선인 정치판에서야 편의적 왜곡을 전술적 필요악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실증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사실을 논의하는 과정마저도 이에 물들었다는 것이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유명한 지성의 책을 읽으면서도 감히 자기 생각을 질문하지 못하는 사람, 외우기만 하고 토론을 해보지 못한 사람,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더불어 지금 한창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거대한 기업의 수장이, 전쟁터의 장군만이 리더가 아니다. 사람이 모이는 작은 장소에도, 둘만의 대화에서도 늘 리더는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