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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 - 39가지 논제로 ‘과학 토론, 수행 평가’ 완전 정복!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3
남숙경.이승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3월
평점 :

◆ 소개
▷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
▷ 남숙경/ 이승경
▷ 특별한서재
▷ 2022년 03월 21일
▷ 496쪽 ∥ 780g ∥ 153*220*31mm
▷ 청소년 과학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토론(討論, debate)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이견을 말하며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 ‘100분 토론’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프로그램인데, 특정한 논제에 찬성과 반대로 대립하는 두 편이 각자 주장하여 상대방과 청중을 설득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슷한 말로 토의(討議, discuss) 어떤 주제에 대하여 서로 협력하여 검토하는 것이 있다. 토의가 대화를 통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협력적 의사소통이라면, 토론은 자기 쪽의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경쟁적 의사소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초 철학으로부터 비롯된 토론은, 지금처럼 격하게 경쟁적으로 논증을 벌여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토론은 자신의 논증을 비판적 사고로 검토하도록 돕고, 서로 간의 이런 자유스러운 소통을 통하여 새로운 생각을 가르치는 기능이 더욱 컸다고 한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토론을 벌인 ‘아테네 학당’을 생각하면 좋은 예라 하겠다. 두 철학자가 했던 것처럼 그러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우기기’, ‘모략하기’가 아닌 이렇게 엄선된 자료와 근거를 통해 넓힌 생각으로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P.043 「쓰레기 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무엇일까?」“‘다이옥신’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죽음의 물질’이다. 다이옥신은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한 독성을 지닌 치명적인 물질로 1g으로 몸무게 50kg인 사람 2만 명을 죽일 수 있다. 다이옥신은 한번 생성되면 잘 분해되지 않아 토양이나 침전물들 속에서 축적되어 수십 년에서 수백 년까지 존재한다.”
‘MBC 서프라이즈’에서 1960년대 말 미국 미주리주 ‘타임스비치’라는 마을에서 갑작스럽게 동물들이 죽어 나가고, 주민들로 각종 병으로 앓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가려움증과 피부염, 호흡곤란, 정식 착란에 이르기까지 온갖 질병에 죽어가기 시작한다.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조사에 착수했지만, 점점 상황은 악화했다. 1974년 토양 성분 검사를 통해 TCDD(다이옥신)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3만3천 배 높게 나왔고 이것이 문제라고 인식하지는 않았다.
P.111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얼마나 될까?」 “지구에 존재하는 물은 고체, 액체, 기체의 형태로 계속해서 순환한다. 공기 중에 기체인 수증기로 증발하기도 하고, 다시 액체인 비로 내리면 지하수와 강물이 되어 강과 바다로 흘러간다. 고체 형태인 빙하로 존재하기도 한다. 지구 표면의 70%는 물로 덮여 있는데, 전체 물의 양은 약 14억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중략]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극히 일부분이다. 97.47%는 바닷물이며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민물은 2.53%에 불과하다. 민물은 그나마도 빙하나 만년설이 1.76%이며 수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수는 0.75%, 호수, 하천 등 지표수는 0.01%에 지나지 않는다.”
책은 여러 과학 기술에 관하여도 많이 나오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든 부분은 지구와 환경 오염에 관하여 높은 비중으로 쓰인 부분이다. 원전이나 바이러스 같은 부분도 흥미 있었지만, 매일 버리는 쓰레기와 매일 마시는 물에 대해서는 공포감이 있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간은 60초 동안 호흡하지 못하거나, 30일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하거나, 60일 동안 먹지 못하면 죽게 된다. 지구를 푸른 행성 또는 물의 행성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은 0.8%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땅에 묻거나 바다에 버려 버린다. 즉, 인간은 스스로 30일밖에 버틸 수 없는 생명의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타임스비치 사건’이 과거에 끝난 일일까? 이 책을 읽는 청소년은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보다 더욱 지구와 함께 살아갈 세상을 스스로 지킬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