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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시대 - 로마제국부터 미중패권경쟁까지 흥망성쇠의 비밀
백승종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 소개
▷ 제국의 시대
▷ 백승종
▷ 김영사
▷ 2022년
▷ 472쪽 ∥ 712g ∥ 145*220*30mm
▷ 세계사
제국주의(Imperialism) 군사력을 바탕으로 다른 민족이나 국가를 지배하여 확장하는 패권주의 정책을 말한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아시아의 패자로 자처하며 세계 2위의 군사·경제의 대국 중국 하지만 정치는 세계 최하위다. 제국주의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유럽이다. 15세기 아프리카 희망봉을 처음 발견하고 인도항로를 개척한 ‘바스쿠 다 가마’와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등을 통해 유럽은 대항로개척의 시대를 맞이한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의 노예와 무역상품은 유럽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게 되었다. 이를 통해 부유해진 왕권이 강화되었고 유럽의 오랜 강자였던 신권이 약화하였다. 유럽 국가 간의 식민지 경쟁을 통한 전쟁은 무기를 지속해서 발전시켰고, 그 거대한 힘은 18세기 세계 곳곳으로 향하게 된다. 마케도니아, 로마, 몽골이 한 시대의 하나만 존재했다면, 18세기의 제국주의는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가 존재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나라는 어디일까? 대부분 로마, 몽골, 마케도니아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대영제국’이다.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절 영토는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인도,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곳곳을 식민지배했다. 3550만㎢로 2위인 몽골제국의 2400만㎢보다 1.5배나 광활한 영토이다. 3위가 소비에트연방으로 2280만㎢ 5위 청나라 6위 스페인 제국으로 모두 로마제국의 영토를 능가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까지 지중해 모든 영토를 지배해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제국주의 시대를 근대인 18세기로 보는 것이다. 거대한 영토를 지배하기 위해선 거리의 제약을 극복해야 하는데, 18세기 이후 그러한 기술이 가능했다.
최초의 로마제국, 짧은 영광의 몽골제국, 종교적 관용의 오스만제국, 인류 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의 대영제국, 1차, 2차 세계대전의 불가사의한 독일제국을 핵심으로 다룬다. 저자가 한국인이기에 중국의 삼국시대와 일본의 막부시대로 일부 다루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제국을 바탕으로 현대의 패권국은 어떤 모습인지 설명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태이다. 구소련의 제국의 향기에 도취하여 전 세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침공을 강행했다. 제3차 세계대전을 의미할 정도로 세계는 긴장하고 있고, 서방은 경제제재를 통하고 아직 군사적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 제국의 팽창 핵심에는 군사력, 바로 폭력이 있어야 한다. 푸틴은 러시아에 맞서는 국가에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 공공연하게 협박한다. 러시아는 세계 2위의 핵보유국이다.
저자가 러시아 사태를 예견하고 책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과 패권을 차지하려는 중국, 옛 영광을 다시 찾으려는 러시아의 이런 모습들이 모두 제국주의의 모습들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유전자에 각인되어있다. 패권국에서 밀리는 순간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1000년의 로마도 멸망했고, 몽골은 빈국 중에 하나라 전락해버렸다.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과연 무엇이 역사를 움직이는가?” 전쟁, 지정학적 이점(자원), 정치나 종교, 지도자의 성향, 전염병, 이것에 더하여 오늘날은 무역이라는 것을 추가하고 싶다. 십자군이 이슬람을 공격할 때, 오로지 종교적인 문제였을까? 십자군에게는 지역을 점령했을 때 얼마 동안의 약탈을 허용했기에 가능했다. 히틀러의 광기를 독일인이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에는 유대인의 금융업도 원인을 제공했다 생각한다. 1차 세계대전 패망 후 전쟁배상금과 막대한 빚은 결국 독일을 나치즘으로 몰고 가는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영화 300에서 보면 페르시아의 제국 황제인 크세르크세스 1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관대하다.’ 하지만 제국은 단 한 번도 관대한 적이 없었음을 명심하자. 제국의 역사는 곧 폭력의 역사이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