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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데이비드 브래드퍼드.캐럴 로빈 지음, 김민주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 소개
▷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 데이비드 브래드퍼드, 캐럴 로빈
▷ 김영사
▷ 2022년 02월 03일
▷ 428쪽 ∥ 658g ∥ 150*215*30mm
▷ 인간관계
책은 지금보다 더욱 나은 인간관계의 방법을 기술하는 책이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인데, 부부 사이의 관계를 좋게 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흔들다리에 부부가 함께 가보자. 물론 다리가 100%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99.9% 안전하다. 하지만 사람의 기본적인 생존 욕구는 살고 싶다는 생각 이외는 그 어떤 욕구도 생기지 않는다. 바람을 피운 남편이라 하더라도 그 순간은 남편에게 의지하고픈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부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매일 이러한 위험한 곳을 방문하는 것은 너무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Connect(연결하다, 접속하다) 어학 사전에서 살펴본 커넥트는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서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을 생각해보자. 이메일을 사용하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접속해야 한다. 단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만 온전한 접속이 이루어진다. 이것은 접속하는 사람의 허락이 아니라, 제공하는 사람의 허락이다. 집에서 전기 코드를 연결하는 것은 어떨까? 전기 코드를 멀티탭에 꽂으면 그만이다. 이런 경우는 일방적으로 자신이 연결을 주도할 수 있다. 그 어떤 상대의 허가를 필요하지 않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물리적인 존재인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물리적인 존재이기에 세상에 적용되는 물리적인 법칙이 인간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결국 세상에 적용되는 물리적인 법칙 일부가 아닐까?
P.076 「상대방이 마음을 열지 않을 때」 “혼자만의 힘으로는 각별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없다. 간단한 대화나 잡담 이상을 시도하지 않는 사람과는 관계를 더 가깝게 키워나가지 못한다. 《중략》 여보세요. 내가 당신에게 마음을 열 테니, 이제 당신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마음을 여세요는 우리가 어렸을 때 했던 진실 게임에서나 효과가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그건 각별한 관계는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가장 기본은 ‘역지사지’이다. 이런 마음이 들어섰을 때 대화를 시도하라고 말한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우리는 습관적으로 말부터 내뱉고 시작하니 싸움이 일곤 한다. 전형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닫게 하는 습관은 이러하다. “상대의 상황을 모두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나의 결론을 받아들이도록 주도적으로 질문한다.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고 내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논리를 구사한다. 상대의 의견이나 행동을 판단한다. 상대의 상황에 공감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게 될까? 상대에 대하여 악의가 있으면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애착이 있으므로 이런 식으로도 대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문제는 ‘역지사지’ 하지 않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책은 여러 인물을 등장시켜 실제 대화와 사례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 부분은 독서방법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대화식의 표현은 조금 좋아하지 않는다. 이해하기는 쉬울 수 있으나 몰입도는 조금 떨어지기 때문이다. ‘행복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사람은 허공을 보면서 생각을 한 뒤 대답을 한다. 왜냐하면, 평소에 행복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말한 행복의 감정이라는 것은 ‘먹는 것’, ‘자는 것’, ‘노는 것’, ‘일과 취미’ 등은 그날의 기분대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도 이러하다. 즉흥적으로 나오는 기분으로 상대를 대하면 매번 다른 모습이 나오게 된다. 인간은 인간을 통해서만 행복과 불행을 모두 느낀다. 혼자인 세상에서는 이런 감정은 쓸모가 없을 테니 말이다. 인간의 인생이란 어쩌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이 전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