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조절의 뇌과학
데이비드 바드르 지음, 김한영 옮김 / 해나무 / 2022년 2월
평점 :

◆ 소개
▷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 데이비드 바드르
▷ 해나무
▷ 2022년 02월 14일
▷ 492쪽 ∥ 586g ∥ 153*224*30mm
▷ 뇌과학
「해나무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그룹의 과학도서 전문 출판사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과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더 쉽고 흥미롭게 과학을 소개하는 과학·인문 도서를 출간한다. 물리학, 수학, 화학, 생물학, 뇌과학, 정보과학 등 다양한 책을 출간했는데,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미적분의 힘』은 작년 읽은 해나무의 서적이다. 책은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다. 교양과 전공 사이에서 입문서 정도의 등급이다. 과학에 관심이 없거나, 수학적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면 완독하기 어렵다. 이는 곧 그만큼 양질의 과학도서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P.11 “커피 한 잔에는 엄청난 신비가 들어 있다. 커피의 분자 구조가 그렇다거나, 아침에 마신 커피 한잔의 화학적 상호작용이 그렇다거나, 내가 구매한 싸구려 원두의 원산지가 그렇다는 게 아니다. 커피가 신비한 것은 그 한 잔이 어떻게 해서 완성되었는지를 과학자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커피를 내린 건 분명하다. 물론 그렇지만, 우리는 그 커피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단계가 사람의 뇌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조율되는지 만족스럽게 설명하지 못한다.” 책을 펼치자마자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은 무엇이며, 인간은 어디에서 왔으며, 인간은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중세의 철학자, 종교학자, 게놈 프로젝트, 뇌과학, 인공지능, 심지어는 천문학까지 찾으려는 답이다. 태양계 밖으로 무인 우주선을 쏘아 보내면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인간은 부모를 가지고 태어나도록 설계되어있다. 특히 10개월을 자궁에서 품는 엄마에 대해서는 더욱 특별한 존재이다. 엄마를 모른다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을 것이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르네 데카르트」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의 말이다. 과학만큼 합리적인 철학은 아직 없다. 얼마나 인간이 무엇인가를 증명하고 싶었을까? 라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생각은 우리 뇌가 어떻게 하는 것일까?
P.331 ”우리는 기억과 애증 관계에 있다. 우리는 기억에 의존하여 소중한 지식을 쌓고, 가장 좋은 순간들을 저장한다. 기억 덕분에 우리의 경험은 연속적으로 체계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기억이 이간의 지능과 효과적인 인지조절에 필수적이라는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말은 우리의 작업기억을 가리킬 뿐 아니라, 우리의 경험과 전반적 지식이 의식을 벗어난 뒤에도 그것을 저장하는 장기기억도 가리킨다. “컴퓨터에는 연산하는 CPU와 작업을 저장하는 MEMORY와 결과물을 저장하는 HDD가 있다. 메모리에 작업내용이 담기지 않으면, 중앙처리장치는 연산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서 한글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글을 쓴다고 하면, 키보드에서 입력되는 글자들이 메모리에 우선 저장되어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계산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몇 페이지에 걸쳐 글을 작성하고 컴퓨터의 전원을 끄면 어떻게 될까? 몇 시간 동안 작성한 문서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저장하는 자기적 매체인 하드디스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뇌도 이런 컴퓨터의 기억 방식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당장 시급하게 쓰이는 메모리의 기억, 무의식이나 다른 부분에 저장되어 있지만, 메모리로 다시 불러와서 쓸 수 있는 학습된 지식과 같이 말이다.
?? ”인간은 어떻게 본능을 이기고 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의 핵심이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의식의 흐름이라는 과정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한 합리적인 근거를 쓴 것이 이 책이다. 우리는 우리 몸을 직접 통제하고 있을까? 의식적으로 항상 깨어있거나, 소변과 대변을 마음대로 조절하거나, 입을 통해서 우로 장으로 소화되는 일련의 과정에 관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뇌를 직접 통제하는 것이 맞을까? 우리의 의식이 뇌의 일부적인 기능이라 생각해보자. 다중인격이라고 생각해서, 수많은 인격 중에 깨어있는 의식이라면, 깨어있는 동안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